세계일보

검색

한·일 관계 어려움 속에서도 日 케이팝 인기 상승일로 [특파원+]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킬러콘텐츠

입력 : 2019-05-19 16:10:00 수정 : 2019-05-19 16:05:25

인쇄 메일 url 공유 - +

“꺄∼. 스고이(멋지다)∼”

 

지난 18일 오후 일본 지바(千葉)현 지바시 미하마(美浜)구 마쿠하리(幕張) 메쎄((Messe). “레츠케이콘 투게더(Let‘s KCON Together)!”라는 외침과 함께 케이팝(K-Pop) 콘서트가 시작되자 1만1000석 관람석 전체에서 뜨거운 환호성이 터져왔다. 오후 7시부터 2시간30분 이상 진행된 공연의 열기는 끝날 때까지 식지 않았다.

 

케이팝 팬들이 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한·일 정부  사이의 관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민간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양국 관계 발전의 도도한 흐름은 멈추지 않고 있다. CJ ENM이 17∼19일 국제회의·전시장인 마쿠하리 메쎄에서 개최한 이 행사에는 한류 아이돌 중 뉴이스트, 트와이스, WJSN, 청하 등 29개팀이  참가했다. 입장권은 지난 3월 예매 시작과 함께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사회자로 나선 배우 주원은 “언어, 국경, 인종을 넘어 전세계인이 즐기는 한류 문화의 중심에 케이콘이 있다”며 “긴 시간 동안 꾸준히 계속돼 온 데는 (세계 한류 팬들의) 변치 않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지난 18일 오후 일본 지바(千葉)현 지바시 미하마(美浜)구 마쿠하리(幕張) 메쎄((Messe)에서 케이팝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케이콘은 한류 스타의 케이팝 콘서트와 함께 한류 관련 의료, 관광, 음식 등을 홍보하는 컨벤션 행사를 함께 제공하는 한류 페스티벌이다. 2012년 미국 어바인에서 출발한다. 2015년부터는 일본 행사를 의미하는 케이콘 재팬 행사가 시작됐다. 이번 케이콘 재팬행사는 17∼19일 사흘간 8만8000명이 참여함으로써 케이콘 재편 역대 최다 관람 기록을 세웠다. 케이콘 재팬 행사 관람객은 첫해인 2015년 1만5000명 이래 2016년 3만3000명, 2017년 4만8500명, 지난해 6만8000명을 기록해 해마다 상승일로다.  누적 관객은 5년간 25만2500명이다. 

 

컨벤센 행사장의 한국관광공사 부스 옆의 어피치 캐릭터와 함께 일본 시민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12년 이후 전세계 누적 관람객은 82만3000명에 이른다. 케이콘은 이번 행사에 이어 7월 미국 뉴욕, 8월 로스앤젤레스, 9월 태국 방콕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케이콘 컨벤션 행사장의 케이뷰티(K-Beauty) 관려 부스에서 관람객이 한국 미용을 체험하고 있다.

이번 케이콘 재팬 행사에서는 콘서트장과는 별도로 설치된 컨벤션 행사장에 역대 가장 많은 부스 236개가 설치됐다. 여기에는 한국관광공사 등의 부스 외에도 화장품(뷰티) 31개, 패션 10개, 생활용품 4개, 식품 4개 등 한류 소비재를 수출하는 중소기업 부스 50개가 포함됐다. 케이콘 출연 걸그룹과 케이뷰티(K-Beauty·미용)가 결합한 패션쇼 등을 진행하는 케이콘 걸즈(KCON Girls) 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컨벤션 행사자의 삼성전자 갤럭시 부스

이번 행사가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많지 않은 중소기업에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7일 첫날에만 바이어 업체 120여개가 찾아와 316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 규모는 402억원 상당으로 이중 계약추진액은 109억원에 달했다. 박영선 중소 벤처기업부 장관은 17일 행사장을 찾아 “중소기업들이 한류 콘텐츠와 함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공적으로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바=글·사진 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