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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면서 아이돌 같지 않은 걸그룹 되었으면”

입력 : 2019-05-14 21:10:10 수정 : 2019-05-14 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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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싱글 ‘문라이트’ 들고 돌아온 ‘지구’

“예쁘고 춤만 잘 추는 게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노래를 잘하는, 옆집 누나처럼 친근함을 주는, 그러면서 성숙함과 뮤지션으로서 능력도 갖춘, 아이돌이면서도 아이돌 같지 않은, 그 어떤 것으로 정의 내리기 힘든 콘셉트···. 그런 걸그룹이 되고 싶습니다.”(해연)

걸그룹 ‘지구’(GEEGU·사진)가 지난달 30일 두 번째 싱글 앨범 ‘문라이트’(Moonlight)를 내놓았다. 타이틀곡 ‘문라이트’와 ‘핍’(PEEP), ‘원데이’(One day) 세 곡, 그리고 연주곡 두 곡을 담았다.

1년6개월여 만의 컴백이다. 이들은 2017년 10월 25일 ‘게이트1 : 페이퍼화이트’(GATE1 : Paperwhite)로 데뷔했다. 지구는 공백 기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멤버부터 9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그룹명도 ‘게이트나인’(GATE9), ‘지나인’(G9), ‘지구’ 등 세 가지에서 ‘지구’(GEEGU)로 통일됐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음악 스타일.

“1집 ‘케미컬’(Chemical)의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싶었습니다. 성숙한 여성미, 그리고 섹시함도 겸비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그렇다고 너무 섹시미만 강조하기는 싫었습니다. 섹시하면서도 페스티벌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라틴음악이 귀에 들어왔습니다.”(가가)

타이틀곡 ‘문라이트’는 라틴풍의 EDM 곡이다. 강렬한 브라스 소리가 인상 깊다. 멤버들은 장르의 변화에 맞춰 발성법도 바꿨다. 멤버 태라는 “장르에 맞춰 발성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아이돌 특유의 맑고 청아한 발성이 아니라 팝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외국 노래를 자주 들으면서 발성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라이트’는 지구의 처지를 반영한 곡이다. 공백기 동안 겪었던 고생이 가사에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오랜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빛을 염원하는 지구의 소망이 가사로 표현됐다.

“대중 앞에 서고 싶다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그 당시(공백기) 가사처럼 빛도, 별도 없었습니다. 보랏빛 달만 바라보면서 참고 견뎠죠. 언젠가 우주선을 타고 건너가 어둠, 아픔, 거짓이 없게 될 거라고…. 지금은 보랏빛 달을 바라보며 소망하지만, 머잖아 대중의 달이 되어 떠오르자고, 약속하고 다짐했습니다.”(여리)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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