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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치하고 말고는 내맘· 黃 때문에 돈벌이 더 열심히· 송현정 살짝 삐긋"

입력 : 2019-05-14 10:25:58 수정 : 2019-05-14 10: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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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하고 말고는 내 마음, 그걸 왜 증명...혹시 하게 되면 욕하시라"

- "황교안이 '좌파는 돈벌이 한 적 없다'길래 요즘 노동강도 세져"

- "심재철 배신자 프레임 트라우마 있는 듯...만날 생각은 없어"

- "문 대통령 정치재개 안 부추겨, 다만 존중했을 뿐"

- "송현정 기자, '독재자' 질문서 살짝 삐긋...기자 판단 개입"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4일 자신의 정치재개 여부에 대해 "그걸 증명할 필요가 있는가, 나중에 혹시 하게 되면 욕하시라"는 반어법으로 정치할 생각없음을 다시 드러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좌파는 돈 벌어 본 적 없다'는 질책에 열심히 돈벌이 하고 있다는 유 이사장은 지난 9일 논란을 빚은 KBS 송현정 기자의 대통령 대담에서의 문제점도 짚었다.

 

◆ 유시민 "나도 필요하면 거짓말도 한다, 혹 정치하면 욕하시라..."

 

유 이사장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최대 관심사인 정치재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풀어 놓았다. 

 

유 이사장은 "(2021년) 가을에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임기가 종료되니까 다시 저는 생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되겠죠"라며 정치계가 아닌 글쓰는 작가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은 결국 정치를 할 거다'고 한다. 가짜 은퇴, 기획 은퇴, 임시 은퇴 등 (그동안 한국 정치계에) 많이 있었다"고 묻자 유 이사장은 "그렇게 하는 것(은퇴했다 복귀)도 나쁜 일 아니라고 본다"며 말을 번복했다고 욕할 일은 아니라고 했다.

 

자신도 같은 경우가 될지에 대해선 "그런데 그걸 제가 증명할 필요가 있나요? 나중에 제가 혹시 하게 되면 욕하시고요. 하고 말고는 제 마음인데 저는 제 인생 살아간다, 그런 태도로 하고 있죠"라고 답하면서 "저도 거짓말한다. 왜 안 하겠는가. 필요할 때는 한다"라는 말로 받아쳤다.

 

진행자가 "정치라는 게 본인 의지만으로 안 되는 것 아닌가"고 하자 유 이사장은 " 그렇게 논평하는 분들은 본인의 욕망을 저한테 투사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 되면 나는 하겠다, 이런 뜻을 저를 가지고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 문 대통령 정치재개 부추겼으면 지금 곁에서 함께...

 

유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 접었다'에서 돌아선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를 안 하다가 처음 하신 것이고 저는 이미 닳았기 때문에"라는 말로 경우가 다르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안 하겠다는 걸 옆에서 부추긴 사람 아닌가'라는 물음에 "안 부추겼다. 그때 부추겼으면 같이 책임을 져야 되는데 그냥 존중해 드렸다"고 펄쩍 뛰었다. 

 

◆ 황교안 한국당 대표 때문에 요즘 노동강도 세졌다

 

유 이사장은 "요새 황교안 대표가 '좌파들은 돈 벌어 본 적이 없다면서요, 정상적으로'(라는 말을 해) 정상적으로 벌고 살아 보려고 노동 강도가 세졌다"며 그 이유로 "(재단 이사장 일을 보느라) 밥벌이하는 시간의 3분의 1 정도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그러면서 "지금 일주일에 3일 정도는 집필실에서 시간을 보낸다"며 6월 말쯤 신간 이 나올 예정이라고 알렸다. 

 

◆ 심재철 배신자 프레임 트라우마 있는 듯...되게 억울했나 보다

 

유 이사장은 1980년 5월 항쟁 당시 일과 관련해 자신과 논쟁을 주고 받은 심재철 한국당 의원(5월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 유 이사장은 대의원회 의장)에 대해 "본인은 주관적으로 되게 억울했나 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일정부분 이해할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왜냐하면 서울역 집회를 자진해서(철수) 한 거 이런 걸 오로지 심재철 책임인 양 과대하게 비난하는 그런 목소리들도 많았고, 자유한국당에 가서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 배신자 프레임 이런 걸로 비난하기도 했고 하니까 나한테 조금의 잘못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내가 한 잘못 이상의 비난을 누군가 한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본인으로서는 억울하다, 이렇게 느낄 수도 있다"며 "그 모든 것이 동기가 될 수는 있었겠지만 제일 큰 건 그런 거 아니었을까. 안 그러면 해석이 안 된다.  지금 하는 행동이"라는 말로 심 의원을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안쓰럽다. 그냥. 저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40년 동안 고통을 받았구나. 지금도 고통받고 있구나. 누구도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 자꾸 왜 본인이 꺼내나. 그런 점이 이 사람한테는 그때 일이 굉장히 깊은 상처를 남겼고 그게 트라우마가 되어 있구나. 그냥 묻고 지나가도 되는데. 이런 생각이 든다"고 설명을 추가했다.  

 

진행자가 "사석에서 심 의원을 따로 만나 볼 생각은 없는지"라고 뜸을 들이자 "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다"고 사양했다. 

 

◆ 송현정 기자 '독재자'질문 부분에 주관적 가치판단 개입...거기서 삐긋  

 

유 이사장은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는 문 대통령 지지층의 공격을 받은 KBS 송현정 기자와 관련해선 "송 기자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이 지켜야 될 라인이 있는데 거기서 삐끗했다.살짝"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 이사장은 "제일 큰 파문이 일었던 게 '독재자라는 말 듣는 거 기분 어떠냐' 이 질문 있었는데 그 표현이 살짝 삐끗했다. 누군가 이렇게 주장하는데 제3자로써 전달하면서 본인의 소회를 묻는 형식이었으면 괜찮았는데, 거기에 인터뷰어의 주관적인 가치판단이 함께 개입된 형식(마치 동의하는 듯)으로 문장이 구성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기자도, 앞으로 정치인들 인터뷰하는 다른 기자들도 그 점을 깊이 염두에 뒀음(한다)"며 "제가 하는 편파 중계하고는 다르다. 공중파의 야구 중계에서는 객관적으로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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