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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0대 女, 말리·부르키나파소 등 '철수권고 지역' 여행

입력 : 2019-05-13 21:17:29 수정 : 2019-05-13 21: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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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납치됐다가 프랑스 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인 여성 A씨. AP=연합뉴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게 붙잡혔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된 40대 한국인 여성 A씨는 한국 정부가 철수를 권고하는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정부는 모로코와 세네갈에는 여행경보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를,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북부지역 4개주에는 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를 발령한 상태다. 베냉에는 발령된 여행경보가 없다.

 

외교부는 홈페이지에는 “말리 중북부지역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말리 정부군과 유엔 평화유지군 등을 상대로 테러를 하거나 여행객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해왔다"며 "긴급한 용무가 아닌 이상 가급적 여행을 삼가달라”고 적혀있다.

 

현행 여권법에 따르면 여행경보 4단계 흑색경보(여행금지)를 발령한 지역을 당국의 허가 없이 방문할 때에는 처벌이 가능하다. 적색경보 지역을 여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다.

 

외교부 당국자는 ”A씨의 경로를 살펴봤을 때 상당히 위험한 지역을 통과한 것은 객관적으로 맞다”고 밝혔다.

 

약 1년 6개월 전 세계여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올해 1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도착했다.

 

이후 세네갈, 말리, 부르키나파소를 거쳐 지난달 12일(이하 현지시간) 베냉 공화국으로 이동하던 중 납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부르키나파소에서 납치됐다가 구출된 한국인 여성 A씨(왼쪽 두번째)가 11일(현지시간) 부르키나파소 로슈 카보레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후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돼 지난 11일(현지시간) 파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프랑스군은 자국인 인질을 구하기 위한 작전 도중 A씨를 발견하고 함께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부르키나파소 파다응구르마에서 버스를 타고 베냉으로 향하던 중 국경 인근 지역에서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버스에는 10명이 타고 있었는데 A씨와 미국인 여성 1명만 데려간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아프리카 말리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 '카티바 마시나'가 이번 납치의 배후세력으로 보도했다. A씨가 피랍 후 한국 정부에 그 어떤 접촉도 없었다는 게 외교부의 전언이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한국인 1명이 프랑스인, 미국인들과 함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 특수부대의 작전 끝에 구출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무장세력의 납치 목적에 대해서는 프랑스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A씨 역시 자신이 납치된 이유에 대해서 진술하지 않았다고 밝혀졌다.

 

한편, 국가별 여행경보 발령과 관련한 상세 정보는 외교부 해외여행안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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