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이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에게 사구를 던진 데 대해 사과했다.
구승민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8회말 2사 1·2루에서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이에 정수빈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다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앞서 7회 말 정병곤에 이어 또 한 번의 사구가 나오자 흥분한 김태형 두산 감독이 욕설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양상문 롯데 감독이 발끈하면서 이례적인 사령탑 간 충돌로 번졌다.
이와 관련해 롯데 관계자는 29일 “어제 경기를 마치고 구승민이 정수빈에게 전화했으나 통화가 안 돼 카카오톡을 남겼다”며 “구승민은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수빈이 ‘병원에 있어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답장이 왔다”며 “정수빈이 ‘경기 중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다음 경기 준비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수빈은 29일 오전 병원에서 CT, MRI 등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등(9번 늑간) 타박에 의한 골절이 확인됐다. 폐 좌상(멍)과 혈흉(폐에 혈액이 고임)도 추가로 확인됐다.
두산 관계자는 “1주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2주 뒤에는 다시 한번 검진해 재활 기간과 복귀 시점을 확정할 수 있을 것 같다. 구단은 정수빈의 빠른 복귀를 위해 다각도로 치료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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