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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화면 달린 AI스피커 선보인다… '내 목소리 동화' 등 개인화 서비스 확대

입력 : 2019-04-29 11:57:54 수정 : 2019-04-29 12: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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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스피커만으로는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스크린이 달린 단말을 만드는 것은 글로벌 추세입니다. 보이는 AI스피커에 개인화된 서비스를 더한 ‘기가지니 테이블 TV’를 소개합니다.”

 

KT가 ‘일체형 인공지능 TV’ 시장에 뛰어들며 인공지능(AI) 개인화 서비스를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KT는 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일체형 AI TV ‘기가지니 테이블TV’와 AI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KT 측은 4월 기준 KT AI서비스 ‘기가지니’ 가입자가 165만명을 넘어섰다며, 올 3분기 내 2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7년 국내 최초로 AI TV(셋톱박스) 기가지니를 선보인 이래, 국내 AI서비스 최다 가입자 기록을 세운 것이다.

 

 

◇보이는 AI스피커? 와이파이 연결로 집안 어디서나 편리하게

 

KT가 이번에 선보이는 기가지니 테이블TV는 셋톱박스에 11.6인치 화면(디스플레이)를 결합시켜 보다 개인화된 AI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와이파이(Wi-Fi) 연결이 가능해 주방, 아이방, 침실, 서재 등 집안 곳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KT AI사업단장 김채희 상무는 “스크린이 있는 테이블TV 형태 스피커들은 말로 명령하고 화면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사용자가 편리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작년 ‘기가지니 호텔 단말’을 출시한 이후 이를 집에서 사용하고 싶다는 고객 반응이 많아 B2C 시장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겠다고 느꼈다”고 출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기가지니 테이블 TV는 오는 5월2일 공식 출시되며, 단말가격은 39만6000원(부가세 포함)이다. 올레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IPTV 이용료를 부담해야 하며 ‘반값 초이스’ 등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기가지니 테이블 TV에서는 올레 tv의 모든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를 즐길 수 있다. 또 홈IoT 제어 및 지니뮤직 음악감상이 가능하고, 날씨 확인, 스케줄 관리 등 홈비서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 교육, 요리,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하만카돈의 프리미엄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2채널(ch) 스테레오 사운드로 풍부한 음량을 제공한다.

 

AI기술담당 최준기 상무는 “키즈 콘텐츠의 경우 반드시 미디어를 보여줘야 하는 특성이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커머스)의 경우에도 화면을 보고 주문하는 게 훨씬 편하다”면서 일체형 인공지능 TV 시장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가지니 테이블 TV(왼쪽)와 올해 상반기 선보일 2종의 기가지니 라인업. KT 제공.

 

이날 KT는 기가지니 테이블TV와 함께 2종의 기가지니 라인업도 선보였다.

 

◇키즈·북 등 개인화 서비스 확대… 엄마·아빠 목소리로 들려주는 동화

 

KT는 개인화 서비스 확대 계획도 밝혔다. 특히 개인화 음성합성(P-TTS, Personalized-Text To Speech) 기술에 기반해 기가지니가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를 선보인다. 

 

P-TTS는 지난해 5월 KT가 상용화한 바 있다. 약 30분에 걸쳐 300개의 샘플 문장을 스마트폰으로 녹음하면 발화 패턴과 억양을 학습해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구현해준다.

 

앞서 KT는 개그맨 박명수나 독립운동가 고(故) 정재용, 이갑성 선생의 목소리를 재현해 화제를 모았다. 일반인의 목소리로 P-TTS 기반 상용 서비스를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 목소리 동화’는 한 번 녹음하면 추가로 녹음할 필요가 없어 동화책을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동화를 부모 목소리로 들려줄 수 있다. KT는 5월 한달 동안 신청을 받아 300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스마트폰 데이터로 음성합성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알고리즘 최적화 기술을 적용했다. KT 융합기술원은 딥러닝 음성합성 엔진과 관련해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현재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아이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결말이 달라지는 동화책 서비스도 출시한다. 5월 중 선보이는 ‘핑크퐁 이야기극장’은 동화를 읽다가 아이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는 멀티 엔딩 동화서비스다.

 

 

대교 상상키즈 북클럽에 AI 서비스를 결합한 ‘기가지니 북클럽’ 서비스도 선보인다. 기가지니 북클럽은 기존 구독 서비스와 함께 소리동화, 세이펜 등 AI 동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5인기 요리 앱 ‘만개의 레시피’도 기가지니에서 만날 수 있게 돼, 특히 기가지니 테이블 TV를 이용하면 동영상을 통해 쉽게 요리과정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지원 ‘기가지니 인사이드’

 

KT는 B2B 영역에서 다른 제조사의 단말에서도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공개했다. 이전까지 중소 개발사(3rd Party)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가지니 단말이 있어야 했고, 개발자 포털 KT API 링크를 통해 웹앱 서비스를 개발해야만 했다.

 

이번 공개한 기가지니 인사이드 모듈은 냉장고, 안마의자,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은 물론 차량, 스마트홈 단말에 삽입해 기가지니 호출어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기가지니 인사이드’ 모듈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이번에 선보인 일체형 기가지니 테이블TV와 AI 개인화 서비스는 취향과 개성에 맞춰 인공지능을 즐기는 트렌드를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범용 AI 모듈이라고 할 수 있는 ‘기가지니 인사이드’ 같은 차별화 기술을 선보여 대한민국 AI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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