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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평가한 문재인정부, 민주주의·남북관계↑, 서민경제는 아직 [최형창의 창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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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24 06:00:00 수정 : 2019-04-24 07: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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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기자간담회서 거침없이 현안 발언 / DJ, 盧 서거후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관계 위기 진단 / 민주주의 위기는 해소됐는데 서민경제는 아직 해결 못해 / 남북관계 2년 전보다 분명 나아졌지만 아직 고비 많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참여 견해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유시민 이사장 기자간담회는 마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방불케 했다. 80여명의 취재진이 가득 메웠고, 유 이사장의 손짓 하나에 카메라 셔터 소리가 수십차례 울렸다. 자리에 앉은 유 이사장은 후레시에 눈에 부셔서 10여초 간 말을 잇지 못했다. 취재열기가 뜨거운 나머지 유 이사장 테이블이 무너져 유리잔이 깨지는 소동도 있었다.

 

유 이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연 이유는 내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열리는 추모 행사를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시민모금을 토대로 노무현 시민센터가 건립된다. 대전, 광주, 서울, 부산 등 전국 권역별로 노 전 대통령 추모 행사가 열린다. 노무현재단은 10주기 슬로건을 ‘새로운 노무현’으로 정했다. 유 이사장은 “새로운 노무현은 흔히 말하는 시대정신 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질의응답 때 당연히 재단 추모행사만 묻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궁금한 것은 다 질문하라고 하는 등 여유도 한껏 보였다. 이에 화답하듯 취재진도 정치 복귀, 문재인정부 정책 등 현안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유 이사장은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유 이사장은 문재인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 자리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운을 뗀 뒤 “포괄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 2009년의 상황을 3가지로 정리했다”며 “민주주의 위기, 서민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라고 꼽았다. 그는 “이 중에서 민주주의 위기는 상당 부분 많이 해소됐다”면서도 “서민경제 위기는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유 이사장은 “수십년간 이어져 온 문제여서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며 “우리뿐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가 ‘양극화’라는 병을 앓고 있다”고 언급하며 문재인정부에 대한 정면 비판은 피했다. 그는 “다른 나라 어떻게 하는지 봐야한다”며 “과거 정책 중에서 효과가 있었던 것과 없었던 것을 점검해야하는 등 계속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 등 외교통일안보에 대해서 유 이사장은 “이 문제는 지금 갈림길에 있다”며 “뭔가 해소됐다고 보긴 아직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지난 1년 반 미사일 핵실험이 없었다는 점을 미뤄볼 때 2년 전 보다 훨씬 안정되고 평화롭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구조적으로 해결됐다고 보기에는 고비가 많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유 이사장은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는 중”이라며 “문재인정부와 문 대통령이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현재 어디 있느냐를 보면서 정부에 바라는 것 비판할 것을 각자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두루뭉술하게 언급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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