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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고발 사주 의혹에 “김웅에 있는 그대로 말하라 했다. 사실이면 尹이 진실대로 얘기해야”

입력 : 2021-09-07 20:48:50 수정 : 2021-09-07 20: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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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내서 다른 이야기 나오는 것 굉장히 우려한다” 불편한 심기도 드러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7일 서울 강서구 ASSA 빌딩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이 마련한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 참석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은 경쟁자이자 유력한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진실의 한 축인 김웅 의원이 사실을 밝히고,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 후보 측에서 진실대로 얘기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7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당시 윤 총장의 측근인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여권 및 언론계 인사 관련 고발장을 전달받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윤 캠프 측은 그간 김 의원의 해명이 오락가락했다면서 불만을 터뜨렸고, 김 의원은 이튿날 오전 9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김 의원이 캠프 대변인을 맡은 만큼 유 전 의원은 이번 사태가 윤 전 총장과의 암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을 우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당 경선 후보자의 3대 정책공약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김 의원과 오늘 아침 통화해서 지금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꼭 국민께 말씀드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억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최대한 과거 기록을 더듬어 최대한 진실대로 말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며 “김 의원에게 ‘정치를 하면서 최선의 대응 방법은 정직이다. 모든 걸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이야기하라’고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문건(고발장)이 검찰에서 만들어지고 또 현직 검사를 통해 김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또 김 의원이 이를 당 누구에게 전달했고 언론 제보는 어떻게 된 건지 모든 진실의 축은 김 의원”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굉장히 우려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특히 윤 후보 캠프 측에서 김 의원이 비겁하다느니, 마치 진실을 숨기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김 의원은 오히려 이번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이의 배후를 의심했다.

 

그는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제보자는 (총선) 당시 당 사무처 사람으로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 모두 잡으려 하는 것”이라며 “그 사람이 밝혀지는 순간 어떤 세력인지 알게 된다”고 밝혔다. 한겨레와 인터뷰에선 이 제보자를 두고 “현재 특정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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