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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폐 등장 인물 확 바뀐다...후쿠자와 유키치 퇴장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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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09 14:56:38 수정 : 2019-04-09 15: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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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와(令和) 시대 맞아 지폐 교체 / 1만엔권은 '일본 자본주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이치 / 5000엔권은 메이지 시기 여성 교육 개척자 쓰다 우메코 / 1000엔권은 '의학의 아버지' 기타사토 시바사부로 / 재무성 "2024년 발행 목표"
왼쪽부터 시부사와 에이이치, 쓰다 우메코, 기타사토 시부사부로

일본이 5월1일부터 시작되는 레이와(令和) 시대를 맞아 5년 후 지폐 등장 인물을 싹 바꾼다.

 

아소 다로(麻生太郞)일본 부총리겸 재무상은 9일 1만엔(약 10만원)권 등 지폐 인물을 전면 쇄신한다고 밝혔다. 

 

새 1만엔권의 주인공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이치

 

현 1만엔원권
차기 1만엔권

가장 고액권인 1만엔권의 경우 명문 게이오(慶應)대 창설자이자 탈아입구(脫亞入歐·아시아를 탈피해 구미에 진입함)론의 주창자인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에서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1840∼1931)로 변경된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메이지유신(明治維新) 후 다이이치(第一)국립은행(현 미즈호은행), 도쿄증권거래소 설립 등에 참여한 인물로 일본 자본주의 시스템 확립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경제계 인사가 지폐 통화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새 5000엔권 등장 인물인 메이지 시기 여성 교육 개척자 쓰다 우메코
1000엔권 지폐에 등장할 본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

또 현재 메이지시대 여류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桶口一葉·1872∼1896)가 주인공인 5000엔(약 5만원)권은 메이지유신 시기 여성 교육 개척자로 쓰다주쿠(津田塾)대학의 창시자인 쓰다 우메코(津田梅子·1864~1929년)로 바뀐다. 메이지 시대와 여성이라는 점이 공통 분모다. 1000엔권은 전염병 연구로 유명한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1876∼1928)에서 일본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郞·1853~1931년)의 얼굴이 실린다. 1901년 1회 노벨생리의학상 후보로 페스트균을 발견했다. 3종류 지폐 주인공은 일본의 근대화 시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 있다. 

 

일본 재무성은 새 지폐를 5년 후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1만엔권은 40년 만에, 5000엔·1000엔권은 20년 만에 바뀔 전망이다. 

 

지폐 인물이 계속 유지되는 우리와는 달리 일본은 그동안 변화가 있었다. 1만엔권은 1958년 발행시 고대 일본의 국가체제를 정비한 쇼토(聖德·574∼622) 태자이었다가 1984년 후쿠자와 유키치로 변경됐다. 5000엔권은 1958년 쇼토쿠 태자 → 1984년·일본의 교육자·외교관으로서 국제연맹 사무차장을 역임한 니토베 이나조(新渡戶稻造·1862∼1933 )→ 2004년 현 히구치 이치요로 바뀌었다. 1000엔권은 1950년 쇼토쿠 태자 → 1963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1984년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1867∼1916) →2004년 현 노구치 히데요로 변경됐다. 

 

도쿄=김청중 특파원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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