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수만 관중이 운집한 방콕의 현지 날씨는 30도에 육박했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와 푹푹 찌는 더위는 스무 곡이 넘는 세트리스트(Setlist)를 쉬지 않고 이어가는 아티스트에게 엄청난 체력을 요한다.
전날 비행기에 오른 멤버 지민은 바쁜 스케줄에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잊을 수 없는 무대를 선물했다.
극한의 조건 속에서도 프로페셔널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지민에게 공연을 관람한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팬들은 공연 시작 전 지민의 자작 솔로곡인 '약속'을 떼창하며 입장을 기다렸다. 국경 너머의 팬들이 지민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려왔음을 알 수 있다.
지민은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화답하듯 완벽한 무대 매너를 보여주었다. 보컬 유닛의 발라드곡인 '전하지 못한 진심'을 부르던 중 지민의 고음 애드립이 이어지자 공연장은 터질듯한 함성으로 가득찼다.

팀의 메인댄서이자 리드보컬을 맡고있는 지민은 리더인 RM이 언급했 듯 "방탄소년단 노래의 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지민의 목소리가 노래의 색을 만든다는 RM의 칭찬처럼 지민은 호소력 있는 보컬로 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보석을 세공하듯 더욱 완성도 높아진 그의 실력에 감탄한 팬들의 후기가 SNS상에서 줄을 잇기도 했다.
또한 지민은 화제의 솔로곡 '세렌디피티(Serendipity)' 무대 중간 '삼색 고양이'가 가사로 등장하는 부분에서 팬들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했다.
커다란 스크린에 잡힌 지민의 모습은 마치 객석에 앉아있는 팬들을 가까이서 건드리 듯 설레는 모습이었다.
무대마다 달라지는 디테일은 지민의 무대를 보는 주요 관람 포인트다.
지민은 분위기를 전환한 '페이크 러브(FAKE LOVE)' 무대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무대에 따라 영혼마저 바뀌는 듯한 지민의 매력은 후반부로 갈수록 절정에 달했다.

이날 관객들은 앙코르 무대에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난 지민의 스타일리시함에 환호했다.
그는 선글라스를 소품으로 활용해 잔망스러운 장난을 선보이기도 했다.
관련 영상은 트위터 안에서 삽시간에 수만 건의 좋아요를 돌파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 이후 지민은 '실트요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태국을 비롯해 한국, 말레이시아, 오스트레일리아, 포르투갈, 벨기에, 스웨덴, 네덜란드, 노르웨이, 아랍에미리트, 폴란드, 파키스탄, 칠레, 덴마크, 프랑스, 필리핀 등 수십 개 국가에 실시간으로 트렌딩되는 기염을 토했다.
언급량은 자그마치 100만건을 넘기며 지민을 향한 세계각국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짐작케 했다.
매공연때마다 엄청난 언급량을 기록하는 지민은 컴백에 가까워질 수록 그 기록을 갱신 중이다.
단 한 번의 투어 공연으로도 웬만한 한 명의 아티스트가 일 년을 통틀어 누적할 만한 언급량을 기록하는 것이다.
지난해 트위터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9번째로 많이 언급된 셀러브리티'에 이름을 올린 지민은 더욱 뜨거워진 기세로 오는 12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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