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담비’란 애칭으로 알려진 지병수(77·사회복지관 자원봉사·사진) 할아버지가 유튜버로 변신한 지 4일 만에 구독자 수 9000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9일 지병수 할아버지는 ‘할담비 지병수 Korean Grandpa’s crazy k-pop’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지 할아버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춤 영상들을 비롯해 일상 모습, 방송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구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그는 유튜브 채널 개설 이후 현재까지 총 4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가수 손담비와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듀엣 무대를 선보인 뒷이야기를 담은 ‘손담비와 춤을, 연예가중계 후기 그리고 최초 집 공개’ 영상은 21만뷰를 넘어섰다.
지 할아버지는 영상을 통해 전통무용을 18년 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고, 박진영의 히트곡 ‘허니’,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에 맞춰 춤과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그는 영상 인터뷰에서 “(몸을) 흔드는 젊은 노래, 흑인 노래를 좋아한다”며 “이 나이에 ‘전국노래자랑’에 나가서 전국적으로 경제도 침침한데 이런 노래로 웃겼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지 할아버지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꾸리는 제작자는 댓글을 통해 유튜브를 개설하게 된 배경과 진행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오랫동안 방송을 만들어 왔다고 밝힌 제작자는 “유튜브 전문 제작사는 아니지만 지병수 어르신을 뵙고 매력에 푹 빠졌다”며 “어르신의 진솔한 모습을 더 많은 분에게 소개하고 싶어 유튜브를 제안했고 어르신이 원하시는 방송 방향과 제가 부합해 계약이 성사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수익이 없을 테고, 음악 저작권이 관계된 영상도 많아 생각만큼 수익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수익이 발생하면 5대 5로 배분할 것이고, 라이브 방송에서 들어오는 ‘슈퍼챗’ 수익은 100% 어르신이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제작자는 “지병수 어르신의 건강이 최우선이며, 어르신이 원치 않으실 때는 무리하게 촬영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만나볼수록 매력이 넘치시는 지병수 어르신께 앞으로도 응원 부탁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 할아버지는 지난달 24일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를 감칠맛 나는 노래와 화끈한 춤 솜씨로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이후 29일에는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손담비(사진 맨 왼쪽)와 듀엣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지병수 할아버지 유튜브, ‘전국노래자랑’, ‘연예가중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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