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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교사들이 단체로 노출사진 올린 이유는

입력 : 2019-04-01 10:25:52 수정 : 2019-04-02 17: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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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아나 쿠브신니코바(러시아·사진 왼쪽)

 

러시아 여교사들이 속속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영복 등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고 있다.

 

최근 한 여선생이 ‘SNS에 부적절한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된 데 대한 집단 반발이다.

 

러시아 국영 다국어 뉴스채널 RT는 “최근 많은 러시아 여교사가 수영복 등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선생도 사람이다’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베리아 바르나울에 사는 영어·영문학 교사 타티아나 쿠브신니코바(38)는 지난해 SNS에 치마가 짧은 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을 본 몇몇 학부모는 쿠브신니코바가 재직 중인 학교 측에 “사진이 남학생의 욕정을 부추길 수 있어 교사의 행동으로 부적절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학교 측은 이를 받아들여 쿠브신니코바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러시아 여교사들은 학교 측의 결정이 사적 영역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반발했다.

 

이후 여교사 A씨는 수영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서 “얼마나 빨리 해고되는지 보자”고 적었고, 이어 다른 여교사들도 자신들의 몸매가 드러나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논란이 이어지자 러시아 교육부는 지방 교육당국에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러시아 하원 문화위원회의 옐레나 드라페코 의원은 학교의 결정을 두고 “뻔뻔하고 가식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번 일은 직원을 해고할 이유가 못 된다”고 지적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타티아나 쿠브신니코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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