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1TV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르며 춤을 추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지병수(77·사진)씨는 하루 만에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지씨는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보람을 느꼈다”며 방송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온라인상에서는 전날 방송된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그의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됐다.
지씨는 전국노래자랑 서울 종로구편에 참가해 미쳤어를 열창했다.
관객 중에는 일흔이 넘은 나이임에도 청년 못지않은 흥을 자랑하며 즐겁게 춤을 춘 그의 무대가 재밌어서 눈물까지 흘리는 이도 있었다.
노래를 마친 뒤 지씨는 진행자 송해와 관객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을 추가로 불렀다.
이후 지씨의 무대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지씨의 영상을 본 누리꾼은 “너무 유쾌하다”,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는 것 같은 모습이 멋있다”등의 댓글을 달며 큰 관심을 보였다.

KBS 뉴스는 전국노래자랑 방송 후 지씨와 전화로 진행한 인터뷰를 지난 25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지씨는 인터뷰에서 “(방송이 나간 뒤) 만나는 사람마다 (나한테) ‘미쳤어’를 외친다”며 “수백여명의 관객이 내 무대를 본 뒤 박수 쳐주고, 신기해하니까 ‘아, 이게 보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쑥스러워하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쳤어를 선곡한 이유에 관해 “그냥 내 몸에 맞는 것 같다”며 “연습도 따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상시에도 노래방에 가면 자주 부른다”고 덧붙였다.
방송 후 손담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지씨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사실을 안 지씨는 “어머나 진짜로?”라며 잠시 놀라는 듯하더니, “다른 사람에게 자랑해야겠다”라며 이내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즐겁게 사는 방법은 특별하지 않다”며 “마음을 넓게 먹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래에 맞춰 흥겹게 몸을 흔들면 그만이다”라고 했다.
나아가 “앞으로도 즐겁게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유튜브 KBS 뉴스 영상·손담비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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