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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김준호만이 아니다···골프치다 구설에 올랐던 유명인들

입력 : 2019-03-22 07:00:00 수정 : 2019-03-21 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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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총리, 3.1절 골프 파문으로 물러나 / 박희태 전 국회의장, 캐디 추행으로 몰락 / 박영선 의원, 해외골프 물의 / 송영선 등 한나라당 의원들 피감기관서 골프
‘내기 골프’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차태현(왼쪽)과 김준호가 지난해 열린 ‘2018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정준영 카톡방’의 불똥이 여기저기 튀면서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도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정준영과 함께 이들이 출연했던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2일’팀의 단체 대화방에서 차씨와 김씨가 내기 골프를 친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다. 두 사람은 각각 내기 골프를 쳐서 225만원과 260만원을 땄다고 대화방에서 자랑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논란이 확산됐고, 차씨는 내기가 끝난 후 서로 다 돈을 돌려줬지만 물의를 일으킨 만큼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2의 전성기를 방불케 할 만큼 영화와 방송에서 맹활약하던 차씨를 ‘내기 골프’ 논란이 발목잡은 셈이다. 전에도 차씨처럼 골프 때문에 곤욕을 치른 유명인이 종종 있었다. 지금은 스크린 골프와 상당한 골프 인구 등으로 골프에 대한 대중적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지만 비싼 비용 탓에 여전히 서민들이 즐기기는 쉽지 않은 스포츠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정치인 등 유명인의 경우 운동 시점이나 함께 친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시빗거리가 되거나 국민의 지탄을 받기도 하는 등 골프를 즐기다 ‘인생 벙커’에 빠지기도 했다.    

 

이해찬(왼쪽), 박희태.

◆‘3·1절 골프 파문’으로 총리에서 물러난 이해찬···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캐디 추행으로 몰락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2006년 ‘3·1절 골프 파문’으로 국무총리 자리에서 물러났다. 철도파업이 시작된 첫날이자 국경일인 3월1일에 부산의 기업인들과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그는 앞서 2005년 7월 ‘수해 골프’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2009년 4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날 골프를 쳐 비판을 받은 데 이어, 2014년 9월 지인들과 라운딩을 하다 캐디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도 2009년 1월 임시국회 회기 중 동료 의원들과 부부 동반으로 태국에 골프여행을 갔다가 도마에 올랐다. 2006년 9월에는 송영선 의원 등 당시 한나라당 의원 일부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인 해병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쳐 비난이 쏟아졌다. 

정권에 따라 골프를 제한한 경우도 있다. 특히 골프가 ‘사치·귀족 스포츠’로 불렸던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골프와 담을 쌓고 공직사회에 금지령을 내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비근무시간에 비업무관계인과의 골프를 자비로 치는 것에 한해 허용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초기에 “경제가 나쁜데 골프를 자제하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돈 있는 사람들이 국내에서 돈을 쓰는 게 좋다”며 독려하기도 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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