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가 20일 가격제한폭(29.84%)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했다. 모회사 씨앤팜의 췌장암 신약물질 효능실험 성과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바이오는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1시30분 전일 대비 29.84% 오른 7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오 전문기업 씨앤팜은 이날 무고통 암치료 신약인‘폴리탁셀(Polytaxel)’을 췌장암에 걸린 동물에 투여한 결과 체중 감소 없이 암조직이 완전 사멸할때까지 감소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자사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임상전문기관 디티앤사노메딕스(Dt&SanoMedics)와 유효성 평가 전문기관인 노터스(Knotus) 등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번 실험에서 거둔 획기적인 성과는 암치료 물질을 최대 무독성용량 한도 이내로 투여하고도 암조직이 거의 사멸되는 결과를 얻었다는 점이다.
최대 무독성용량이란 호중구 및 혈소판 감소, 체중감소, 구토, 탈모 등 항암제의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용량을 뜻한다.
대부분 항암제는 독성에 따른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효과를 내기위해 최대 무독성용량 한도를 수십배 초과하는 용량을 투여해 기존 암환자들은 치료과정에서 엄청난 고통과 부작용에 시달릴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결과로 인해 부작용에 시달리지 않아도 암치료가 가능한 길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암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있다.
씨앤팜과 현대바이오는 이번 췌장암 효능실험에 이어 기존 시판 중인 췌장암 치료제와 폴리탁셀의 효능을 비교하는 실험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별도로 임상허가 절차 및 글로벌 임상을 위해 올해 상반기 내 미국에서 시약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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