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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급 ‘꿈의 야구장’

입력 : 2019-03-18 21:19:18 수정 : 2019-03-18 23: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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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마산구장’ 공식 개장 / 2만2000명 수용 규모 최첨단 시설 / 가족공원·바닥분수·산책로 갖춰 / 관중석·필드거리 14.7m에 불과 / 박진감 넘치는 경기 관람 가능해 / “구장 명칭 정치적 고려” 비판도

1982년 개장한 서울 잠실야구장은 내야에 흙이 아닌 천연잔디가 깔린 메이저리그식 그라운드를 선보여 야구팬들을 들뜨게 했다. 지금은 탁자석을 늘리는 등 좌석이 2만5000석까지 줄었지만 개장 당시는 3만명을 수용했다. 잠실구장의 탄생은 한국에 현대식 야구장의 출발을 알리는 것이기도 했다. 1985년 부산 사직구장이 지어졌지만 잠실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를 만한 제대로 된 첨단 야구장이 건설된 것은 2002년 인천 문학구장(현 SK행복드림구장) 때까지 무려 30년이 걸렸다. 하지만 그 이후 프로야구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고척스카이돔 등이 차례로 문을 열었고 수원 ktwiz파크는 증개축을 통해 재탄생했다. 그리고 2019년 최첨단 야구장이 팬들을 찾아간다. 바로 NC의 홈구장 창원NC파크가 18일 공식 개장식과 함께 첫선을 보인 것이다. 기존 마산구장 바로 옆에 있던 마산종합운동장을 허물고 2016년 5월21일 착공한 지 약 3년 만이다.

 

프로야구 NC의 새 홈구장인 창원NC파크가 18일 공식 개장했다. 이날 열린 개장식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관중석을 가득 채웠다. 창원시 제공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2만2000명이 관전할 수 있는 창원NC파크는 메이저리그 구장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계단이 아닌 경사진 슬로프를 통해 쉽게 1층 경기장까지 입장한 관중은 내·외야는 물론 이동 중에도 경기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모든 곳에서 필드를 바라볼 수 있다. 관중석과 필드 거리가 14.7에 불과해 20 안팎인 다른 구장과 비교하면 박진감 넘치는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조명 역시 친환경적이면서 순간 점등이 가능한 LED를 적용했다.

 

19일 NC와 한화의 시범경기에 이어 23일 NC와 삼성의 시즌 개막전으로 첫 공식경기를 갖는다. 국비 155억원, 도비 200억원, 시비 815억원, NC 분담금 100억원 등 1270억원이 들어간 만큼 야구경기만 여는 곳이 아니라 1년 365일 내내 시민들이 찾도록 야구전시관, 가족공원, 바닥분수, 산책로 등을 갖췄다.

 

하지만 새 구장 개장 전부터 삐걱거리는 모습도 나온다. 야구장은 하나인데 이름은 둘인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창원시가 정한 새 야구장 공식 명칭은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다. 야구장이라는 뜻이 포함된 ‘파크’와 ‘구장’이 동어반복으로 쓰인 우스꽝스러운 명칭이 정해진 것은 마산 지역의 반발을 고려한 정치적 결정이었다. 하지만 NC는 KBO에 구장 이름을 ‘창원NC파크로 통일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야구장 명칭 사용권은 NC 구단에 있기에 새 구장은 두 가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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