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덕에 하늘이 두달 반만에 제 빛깔을 찾았다.
13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0㎍/㎥로 ‘좋음’(15㎍/㎥ 이하) 상태를 보였다.
서울의 대기 농도가 좋음을 보인 건 지난해 12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장기 고농도 기간이 지난주 중순 끝난 뒤에 대기질이 개선되긴 했지만, 그래봐야 최저 26㎍/㎥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에 만족해야했다.
이날은 울산 9㎍/㎥, 세종 10㎍/㎥, 광주 11㎍/㎥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 이하의 청정하늘을 누릴 수 있었다.
대기질이 개선된 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꽃샘추위가 찾아온 덕이다. 이날 서울에는 초속 4∼5m의 바람이 불고 아침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졌다.
이런 날씨는 14에도 이어져 전국 대기질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5일까지 곳곳에 짧은 시간 동안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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