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내내 공기청정기 틀면 전기요금 얼마나 나올까

월평균 2만원 가구 70W 청정기 쓰면 1만3920원 증가

미세먼지 때문에 하루 종일 공기청정기를 켜 놓는 가정이 늘면서 전기요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7일 전력업계 등에 따르면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가전제품은 보통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월 또는 연간 예상전기요금을 표시하지만 실제 요금은 사용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전기요금은 제품의 소비전력과 가동시간, 가동환경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행인 점은 공기청정기는 대체로 에어컨만큼 전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탠드형 에어컨의 경우 소비전력이 대체로 1kW 이상이지만, 20평(약 66㎡)형 공기청정기의 소비전력은 10분의 1인 100W 이하인 경우가 많다.

한국전력공사가 소개하는 전기요금 청구액 계산방법을 보면 우선 기본요금과 사용량요금을 더한 뒤 복지할인을 뺀다. 여기에 부가가치세(10%)와 전력산업기반기금(3.7%)을 더하면 청구요금 총액이 된다.

소비자는 한전의 ‘사용제품 요금계산’(http://cyber.kepco.co.kr/ckepco/front/jsp/CY/J/A/CYJAPP000.jsp)을 통해 공기청정기 등 특정 전기제품을 추가로 사용할 때 월간 전기요금이 얼마나 더 나올지 예상해 볼 수 있다. 월평균 전기요금이 2만원인 가구가 소비전력 70W짜리 70㎡용 공기청정기 1대를 하루 24시간, 1개월 동안 사용하면 예상 전력사용요금은 3만3920원으로 늘어난다. 공기청정기 사용으로 1만3920원이 증가하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계산기

물론 대가족이나 다자녀 가구 여부, 복지할인 적용 여부 등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또 누진제 적용 여부도 변수가 된다. 주택용은 월 사용량 200kWh까지는 kWh당 93.3원, 201∼400kWh에 대해서는 kWh당 187.9원이다. 400kWh 초과분은 kWh당 280.6원이 적용된다.

한전 전력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서울시의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2만1900원이었다.

우상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