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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센터, 축구장 8개 규모 확장… 더 많은 체험기회 제공”

입력 : 2019-03-04 03:00:00 수정 : 2019-03-03 20: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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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회복 나서는 BMW코리아 / 2019년 6∼7월 착공… 하반기 완료 계획 / “개장 이후 매년 100억원 손실 보지만 한국 자동차 문화 바꾸는 역할 하고파” / 가족단위 방문객 프로그램 등도 눈길 / 신차 15종 출시… 판매부진 만회 계획
‘고객과의 신뢰회복.’

BMW코리아의 당면과제다. 지난해 잇따른 차량 화재로 도마에 올랐던 BMW는 연초부터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BMW코리아는 올해 미니(MINI) 브랜드(2종)를 포함한 총 15종의 신차를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7세대 모델인 신형 3시리즈를 포함해 뉴 X5 풀체인지 모델과 뉴 X7 등 신모델을 시장에 내놓는다. BMW코리아는 신차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불차(火車)’ 논란을 불식시키고 지난해 판매부진을 만회하겠다는 복안이다.

브랜드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 일환으로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를 확장한다. 한국 내 자동차 문화의 성장을 위해 건립된 이 센터는 약 770억원을 들여 2014년 8월 개장했다. 최근까지 누적 방문객 수가 77만명을 넘어선 이 센터의 규모는 축구장 33개 크기와 맞먹는 24만㎡에 달한다.

3일 BMW코리아 관계자는 “드라이빙센터가 주창하는 ‘경험, 즐거움, 환경(Experience, Joy and Green)’의 콘셉트를 보다 더 많은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현재 면적의 약 25%인 6만㎡(축구장 8개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눈앞 이익보다 장기 관점에서 확장 추진”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 최근 기자를 맞이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관계자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이 센터는 BMW그룹이 아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세운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독일 마이자크(Maisach)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스파르탄버그(Spartanburg)에 이어 세 번째다. 주행트랙과 브랜드 체험을 위한 전시장이 결합된 BMW 최초의 센터이기도 하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센터 확장 계획과 관련해 “서킷 가속구간을 350 정도 늘리고 다목적 코스와 원형코스, 오프로드 코스 등을 확장한다”며 “올해 6∼7월부터 본격적인 확장공사에 들어가 하반기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돈이 벌려서 확장하는 건 아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센터는 개장 이후 매년 1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우리 수입차 브랜드가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 물음에서 드라이빙센터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본사는 손해가 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자동차문화를 바꾸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빙센터 곳곳 살펴보니…온 가족을 위한 ‘놀이 공간’

센터 내에 들어서니 1층에는 BMW와 미니, 모토라드의 최신 모델들이 형형색색의 다양한 색상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또한 현재 가치가 1억원에 달한다는 클래식카 ‘1955 이세타 해치백’과 기본가격만 5억원을 호가하는 롤스로이스 ‘던’이 눈길을 끌었다. 평일 오전이었지만 전시장 곳곳에는 이들 차량을 구경하는 방문객들이 적잖았다.

2층에는 어린이들이 ‘모빌리티’ 세계에 눈뜰 수 있도록 맞춤 설계된 교육인 ‘주니어 캠퍼스’가 진행 중이었다. 8~13세 어린이들에게 자동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 적용되는 필수 과학원리를 가르치고, 다같이 모여 녹색 자동차(환경친화적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센터는 ‘오토모빌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BMW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차량 인도 서비스로, BMW 차량을 특별한 방식으로 전달받기 원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차량을 인도받으면서 ‘오직 자신만을 위한 차량 출고 세리머니’를 경험하고 직접 번호판을 부착할 수도 있다. 또한 구매한 차량으로 바로 센터의 트랙을 달려볼 수 있다.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인 드라이빙 체험

이처럼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지만 센터에서는 95대의 BMW 차량들의 진가를 느껴볼 수 있는 드라이빙 체험이 가장 인기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멀티플·다이내믹·원선회·가속과 제동·오프로드 등 6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BMW 본사 전문교육과정을 인수한 전문강사가 상시 근무하며 트레이닝 아카데미 등을 통해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안전운전 교육을 제공한다. 초보자들을 위한 ‘챌린지A’부터 중급자용 ‘오프로드’, 고급자를 위한 ‘인텐시브’와 ‘M드리프트’ 등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가격은 6만~120만원대로 각 프로그램별로 다르게 책정돼 있다. 센터 방문 및 프로그램 참여는 BMW나 미니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가능하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드라이빙센터는 100% 안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드라이빙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종도=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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