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토요일이었다. 민족 대표 33인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은 태화관 앞에서 독립 선언문을 낭독했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만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목 놓아 조국의 독립을 외치던 때, 하늘도 이들을 보살피듯 맑고 따뜻한 날을 내려줬다.
기상청에 따르면 1919년 3월 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2.6도였다. 이는 평년(1981∼2010년) 기온 4.1도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새벽에는 -3.3도로 다소 쌀쌀한 기운이 있었으나 해가 뜨면서 기온이 빠르게 상승했다.
날도 ‘맑음’이었다. 평균 풍속은 초속 1.7m로, 바람은 잔잔했다.
당시 사진을 보면 흑백이라 화창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비는 오지 않았고, 사람들의 옷차림은 두껍지 않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2019년 3월1일 날씨는 100년 전과 비슷하다. 최저기온 1도, 낮 최고기온은 12도다. 풍속도 초속 2m이며, ‘맑음’이다.
다른 점은 ‘미세먼지’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서울은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으로 예보됐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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