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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최후의 발악… 마지막 거점 ‘아수라장’

입력 : 2019-02-26 20:59:54 수정 : 2019-02-26 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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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대원 소탕 임박… 격퇴전 이어져/잔존 5000명… 다수 민간인 대피/성노예 여성 50명 참수당해 충격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탕이 임박한 가운데 격퇴전이 벌어지고 있는 IS의 마지막 거점 바구즈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IS 진영에서 탈출한 민간인 숫자는 최근 사흘 동안만 5000명 수준인데 아직 그만큼의 인원이 더 남은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IS 전투원들이 최대 2억달러를 갖고 이라크로 도주하고 있으며, 성노예 생활을 했던 야지디족 여성 50여명이 참수당한 현장 등도 발견됐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한 대원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시리아 동부 바구즈 외곽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마지막 점령지에 대한 공습 직후 솟아 오르는 검은 연기를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시리아 동부 국경지역 바구즈에서 민간인을 태운 트럭 30대 이상이 IS 진영으로부터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함께 IS 격퇴를 맡은 ‘시리아민주군’(SDF)의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오늘도 다수의 민간인이 대피할 것 같다. 아직도 거의 5000명이 IS 진영에 남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SDF는 이달 20일부터 사흘간 이미 5000명을 이송했다. 바구즈에서 며칠 새 대피 인원이 쏟아지며 이들이 이송된 시리아 동북부 알홀캠프의 상황은 더욱 열악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작년 12월 초부터 바구즈를 빠져나온 IS 전투원과 민간인이 4만6000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마지막 점령지인 시리아 동부 바구즈에서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인디아투데이는 영국군이 발견한 야지디족 여성 50여명이 끔찍하게 참수당한 흔적을 보도했다. 성노예였던 이들 여성의 잘린 머리가 땅굴 내 쓰레기통 등에 버려져 있었다고 군인들은 전했다.

참혹한 현장이 베트남전의 끔찍함을 다룬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떠올리게 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야지디족은 이라크에 거주하는 쿠르드계 소수민족으로 IS는 3000여명의 야지디족 여성을 성노예로 감금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돼 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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