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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화 "부탁해요∼ 구독 좋아요 꾸우욱∼ 눌러주세요"

입력 : 2019-02-26 21:15:06 수정 : 2019-02-26 21: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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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덕화TV’ 선보여/데뷔 48년차… 새로운 인생에 도전/ 낚시 등 본인의 일상 동영상에 담아/‘德-팁’ 대방출… 구독자 2만7524명/ 지상파 TV KBS2 통해서도 방송
“여러분의 덕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구독’ 좋아요. 꾸우욱 눌러주세요. 부탁해요∼.”

데뷔 48년 차 배우에서 1인 방송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이덕화’(68)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진행된 ‘덕화티비’ 제작발표회에서 한 말이다. 이덕화는 1972년 TBC 1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해 연극까지 다양한 곳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랬던 그가 최근에는 1인 방송 크리에이터에 도전 중이다. 지난 1월 8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채널 ‘덕화TV’에서다.

이덕화는 ‘덕화TV’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68년 인생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콘셉트로 일명 ‘덕화의 꿀팁-덕팁(德-tip)’을 본인만의 콘텐츠로 내세웠다. ‘덕화TV’에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매주 2∼3회 업로드된다. 그가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에 과감하게 도전하게 된 데에는 KBS PD들의 요청이 있었다.

“올해 68살로, 칠순이 코앞입니다. 이 나이에 새로운 걸 시도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도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어도 되지 않고요. 그러던 중 KBS 제작진의 요청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는데, ‘덕화가 하면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제작진의 설득에 열심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배우 이덕화가 1인 방송 크리에이터에 도전한다. 유튜브 채널 ‘덕화TV’와 매주 화요일 방송되는 KBS2 ‘덕화티비’에서다. 그는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독’ 좋아요. 꾸우욱 눌러주세요”라고 부탁했다.
KBS 제공
‘덕화TV’의 구독자는 26일 오전 9시 현재 2만7524명이다. 14개 동영상의 조회 수는 45만회를 넘었다. 짧게는 30여초, 길게는 5분여 길이의 동영상은 이덕화의 일상을 담고 있다. 채널A ‘도시어부’를 통해 많이 알려진 낚시부터 축구 등 취미는 물론 혼밥(혼자 밥 먹기)과 자장가 ASMR 등 이덕화 인생 최초의 도전도 있다. 최다 조회 수는 방탄소년단(BTS)의 ‘쩔어’(DOPE)를 본 이덕화의 반응을 담은 영상이다. ‘[덕화TV] 흔한 60대 아재 이덕화의 BTS 뮤비 솔직 리액션 (입.덕.주.의)’란 제목의 영상은 현재 10만회를 넘었다.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에게 상을 수여한 적 있습니다. 그때 처음 만났죠. 악수도 일일이 하고, 한 친구는 ‘낚시를 좋아한다’고 해서 기분도 좋았습니다. (제작진이) 뮤직비디오를 보여줬는데 이 친구들이 그 친구들인지 몰랐습니다. 그렇다고 문외한은 아닙니다. 알 만한 친구들은 다 압니다. 방탄소년단은 내 편입니다.”

이덕화의 도전은 유튜브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26일 오후 8시 55분 KBS2 ‘덕화TV’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날 방송은 ‘아내에게 사랑받는 법’이란 제목으로, 이덕화는 자신의 아내 김보옥과 함께 했다. 김보옥은 KBS 공채 1기 탤런트 출신이지만, 방송 노출은 많지 않았다. 두 사람은 카페에 가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아내가 평소 배우고 싶었던 댄스스포츠 ‘룸바’를 배우기 위해 댄스 학원을 찾았다. 또한 결혼 전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 이덕화의 곁에서 3년간 묵묵히 병상을 지킨 아내의 이야기도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열심히는 하는데, 이건(1인 방송)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해도 몰라서 못 하는 게 많습니다. 첫 회에 아내가 출연해야 한다고 해서 아내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일단 거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선뜻 나서줬고, 많이 도와줘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첫 회는 아내와 하는 게 꽤나 나갈 것 같습니다. 예능은 나가서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 되기 때문에 편한데, 이건 부담이 많이 됩니다.”

KBS2 ‘덕화티비’는 총 6회로 제작됐다. 다음달 5일 2회 방송에는 ‘젊게 사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이덕화가 절친 후배 배우들과 함께 한 홍대 정복기가 소개된다. VR 게임 체험, 코인노래방에서 혼자 노래 부르기, 혼자 밥먹기 등 젊은이들의 문화를 체험한다. 12일 3회 ‘구독자를 모으는 법’에서는 1인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방송인 솔비와 이홍렬,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등이 출연해 이덕화에게 유튜브 스타 되는 법을 알려준다. 4회는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법’, 5회는 ‘진정한 유튜버로 거듭나는 법’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덕화는 재미를 주는 것뿐 아니라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송도 하고 싶다고 했다. “재미있고 관심 있는 걸 보여줘야 하는데, 진지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연기자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팁을 주고 싶습니다. ‘덕화티비’를 보고 나서 배우의 길이 보일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덕화티비를 통해) 드라마 같은 것도 해보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건 많습니다.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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