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군 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지드래곤의 자대가 이른바 메이커부대인 '백골부대'로 알려지며 일부 누리꾼은 그를 '진짜 사나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이 군 복무 기간 중 100여일을 이미 부대 밖에서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매체 디스패치는 지난해 2월26일 입대해 같은 해 4월5일 육군 3사단 포병연대로 자대 배치를 받은 지드래곤이 복무 11개월째임에도 아직 일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육군의 현행 계급별 복무기간은 각각 이등병 3개월, 일병 7개월, 상병 7개월, 병장 3개월 등이다. 이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현재 '상병'이 됐어야 맞다. 하지만 아직 일병인 점에 미뤄 지드래곤은 진급 누락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지드래곤의 진급 누락 이유를 추정해 더욱 논란을 부추겼다.
육군 규정에 따르면 진급 누락은 △진급평가 종합 점수 70% 미만 △병영생활 점수 미흡 등급 △심사위원회 진급 부적절 판정 등의 경우에 해당한다.
체력, 사격, 구급법, 화생방, 주특기 검사 등 진급을 위해 명문화된 기준은 명확하다. 그러나 대다수의 현역 병사는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진급을 한다.
지드래곤의 진급누락에 초점이 집중된 것은 이 때문.
지드래곤은 입대 이후 현재까지 휴가, 외박, 병원치료(군병원 포함)등의 이유로 100여일을 자대 밖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그가 진급 누락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그는 군생활 중 총 28일 부여되는 연가 개념의 정기휴가를 이미 대부분 소진한 상태인데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어떻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현재 3사단 측은 지드래곤이 진급 누락이 된 것은 맞으나 그 사유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그가 사용한 병가를 포함한 휴가 일수에 관해서는 부대 규정에 어긋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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