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듀얼·아웃…한·중 스마트폰 '폼 펙터' 경쟁

입력 : 2019-02-26 06:00:00 수정 : 2019-02-26 09:34:11

인쇄 메일 url 공유 - +

‘MWC 19’ 한·중 경쟁 후끈 / 화웨이, 아웃폴딩 방식 ‘메이트X’ / 전면 6.6·후면 6.4인치 화면 / 삼성 인폴딩보다 쉬운기술 적용 / 시연과정 힌지 화면 주름 논란 / 출시가 292만원… 삼성 뛰어넘어 / 유리관 안에 전시… 관람객 북새통
한·중 스마트폰 업체들의 폼 팩터(Form Factor·제품 형태)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자, 중국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19’를 통해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했다. LG전자는 폴더블 방식 대신 한 스마트폰으로 2개의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는 듀얼 스크린 형태의 ‘V50 씽큐’로 맞섰다. 모두 5G(세대) 이동통신 규격에 맞춘 스마트폰으로 올해 출시된다. 정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조사들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화웨이가 공개한 메이트X는 디스플레이를 바깥으로 접어서 전면 6.6인치, 후면 6.4인치 화면의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펼친 화면은 8인치이다.

갤럭시 폴드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안쪽으로 접는다. 화면 크기는 펼쳐서 7.3인치, 접어서 4.6인치이고 펼친 화면을 분할해 2, 3개 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아웃폴딩 방식보다 인폴딩 방식을 구현하는 것이 더 어렵다. 화웨이의 폴더블폰은 이날 언팩 행사 도중 힌지(접는 부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아웃폴딩은 화면을 바깥쪽으로 접는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면적이 인폴딩 방식보다 넓고, 이로 인해 인장 스트레스로 인한 주름이 생기는 면적도 커진다.

메이트X를 시연하는 과정에서 힌지 화면이 울퉁불퉁하고 색깔도 다른 모습이 포착되면서 내구성 논란이 일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에 대해 접히는 부분의 곡률 반경이 매우 작아 화면이 구부려지지 않고 완전히 접힌다고 설명했다.
‘MWC 19’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리차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5G 폴더블폰 ‘메이트X’를 소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FP연합뉴스
메이트X는 화면 일부를 가리는 노치 디자인이나 홀 디자인이 아닌 풀스크린이다. 한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즐길 수도 있고, 두 화면을 통해 여러 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4380mAh)보다 약간 더 크다.

화웨이는 메이트X를 시종일관 갤럭시 폴드와 비교했다. 전날 개최한 언팩 행사에서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메이트X는 펼친 두께가 5.44㎜이고 접으면 11㎜인데 다른 폴더블폰은 17㎜나 된다”면서 “3년간 개발해 100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간 힌지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갤럭시 폴드(4G 모델 기준)의 북미 출시가격은 1980달러(약 222만원)이지만 메이트X는 2299유로(약 292만원)로 발표됐다. 갤럭시 폴드의 가격대를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갤럭시 폴드는 4월26일(5G 5월), 메이트X는 이르면 6월 출시된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각각 MWC 19 전시장 홀3의 맞은편에 설치된 단말 부스에 자사 폴더블폰을 비치했다. 부스 주변은 양사의 폴더블폰 실물을 보려는 관람객과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유리관 속에, 화웨이는 유리 벽 안에 폴더블폰을 전시해 실물을 만져볼 수는 없었다.

바르셀로나=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빛나는 여신'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
  • 아일릿 민주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