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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주탐사선 소행성 착륙 앞두고 연구원 사망 뒤늦게 알려져

입력 : 2019-02-21 17:46:25 수정 : 2019-02-21 17: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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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하야부사2 시료 채집장치 개량한 오카모토씨 사망 보도 일본의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2'의 소행성 '류구' 착륙 시도를 앞두고 핵심 장치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원이 지병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일본 최대 우주 프로젝트인 하야부사2의 소행성 탐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가 시료 채집 장치다.

원시 행성의 모습을 간직한 류구에서 시료를 채취하지 못하면 태양계 역사와 생명에 관한 수수께끼를 푸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없고, 결국 3억㎞ 넘게 날아간 일이 헛수고가 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전 모델의 하야부사를 다른 소행성 '이토카와'에 보냈으나, 채집 장치 불량으로 제대로 시료를 얻지 못했다.

오는 22일 오전 8시께 류구 착륙을 시도하는 하야부사2는 한층 진화한 전장 1m 길이의 채집장치 '샘플러 혼'(Sampler Horn)을 장착했다.

그런데 이 장치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원인 오카모토 지사토(岡本千里·38) 씨가 '성공'을 보지 못하고 작년 7월 지병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아사히신문 석간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 출신으로 고베대(大) 연구원이던 오카모토 씨는 2009년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들어가 채집 장치 개발에 참여했다.

오카모토 연구원은 '류구' 모형에 탄환 모양의 채집장치를 충돌시키는 실험을 수없이 반복했고, 그 데이터를 토대로 장비 개량에 나섰다.

그는 특히 탄환이 불발될 경우에도 시료 채취가 가능하도록 장치 맨 앞에 '손톱'을 붙이는 아이디어를 냈다. 손톱에 때가 끼는 것처럼 최소한의 시료라도 포집할 수 있는 장치였다.

오카모토 씨는 이 장치를 독일로 가져가 무중력 상태에서 실험해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한층 개량된 채집장치를 장착한 하야부사2는 2014년 12월 '류구'를 향한 대장정에 올랐다.

오카모토 씨는 그해 고베대로 돌아가 연구를 계속하던 중 2017년 가을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했다가 끝내 연구실로 돌아오지 못하고 작년 7월 숨졌다.

장치 개발에 함께 참여했던 사와다 히로다카(42) 연구원은 "고인을 생각하면서 (함께 만든) 장치가 연출하는 화려한 무대를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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