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종용한 JTBC 드라마 'SKY 캐슬' 속 당돌한 고교생 김혜나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배우 김보라(23·사진)가 스타&스타일 매거진 앳스타일 3월호와 만났다.
아역 배우 출신인 김보라는 그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왔으며, 혜나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SKY 캐슬'의 종방에 대해 "3~4개월간 혜나라는 인물과 지냈더니 떠나보내기가 힘들다"며 "여운도 길게 남고 많이 생각나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보라라는 배우를 확실히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며 "함께한 배우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아 연기 스타일도 달라지고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극중 큰 화제가 됐던 혜나의 죽음에 대해서는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나보단 지인들이 더 힘들어했다"며 "지인들이 혜나의 죽음에 대해 친구들로부터 질문을 하도 많이 받아 귀찮아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함께 합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서는 "극중 우주를 대할 때 가장 미안한 감정이 컸다"며 "혜나가 우주를 신경 쓰기에 너무 바빠 나쁜 의도는 아니었지만, 컷을 하고 나면 내가 생각해도 우주에게 혜나가 너무 심한 것 같다 느낄 정도였다"고 극중 우주역을 맡은 찬희(본명 강찬희)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내비쳤다.

데뷔 15년 차를 맞아 김보라는 그동안 앳된 외모 때문에 고교생 역할을 자주 맡았다. 이 같은 역할 제한이 아쉽지는 않았냐고 묻자 그는 "성인 역할 오디션을 봐도 늘 불합격이었다"며 "언제쯤 성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니 내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시기까지 왔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동안 이미지를 가진 배우들이 도전한 많은 작품을 보며 섣부르게 판단했다고 느꼈다며 "대중이 보기에 이젠 아닌 것 같다고 느낄 때까지 학생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웃음 섞인 대답을 남겼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사진=앳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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