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송준근(사진 오른쪽)이 희귀암을 앓고 있는 어렸을 적 친구 이정훈(〃 왼쪽)씨와 뜨겁게 재회하며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송준근은 방황했던 시절 큰 위로를 전해준 친구인 이씨를 찾아 나섰다.
이날 송준근은 두 MC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추억 여행'을 하며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씨를 수소문하던 윤정수는 제작진에게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됐다. 바로 송준근이 찾고 있는 친구가 희귀암에 걸렸다는 것. 윤정수는어렵게 송준근에게 이 같은 이야기를 꺼냈다.

윤정수는 "친구가 사실 희귀암에 걸려서 요양 중"이라며 "근데 '준근이는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입을 뗐다.
이에 송준근은 착잡한 표정으로 손수 선물로 준비한 농구화를 들고 친구가 요양 중인 집을 찾았다.
한참을 문 앞에서 서성이던 송준근은 용기를 내 "정훈아!"를 불렀고 이어 이씨가 등장했다.
송준근은 친구를 보자마자 얼굴부터 붉혔다.
이에 이씨는 "왜 울려고 그래"라며 "나까지 울 것 같잖아"라고 송준근을 위로했다.
이어 "난 '악성중피종'이라는 병에 걸렸다"며 "중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매우 드문 암"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아직 약이 없다더라"며 "그래서 폐암약으로 항암치료를 하고 있다"고 투병 사실을 밝혔다.
아울러 "다행스럽게도 지금 쓰는 약이 몸에 잘 맞아서 부작용이 크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더불어 암 진단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처음엔 많이 울었다"며 "근데 아직 젊으니까 아내와 '잘할 수 있을 거다. 이겨낼 수 있을 거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송준근은 친구의 이 같은 투병에 눈시울을 붉히며 위로했다.
한편 송준근은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에서 '준 교수', '곤잘레스' 등의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