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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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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02 13:31:24 수정 : 2019-02-02 13: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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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
올해 한국나이 87살.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그룹 창업주는 일본 내에서 명실상부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종업원 28명의 작은 기업 교세라를 명실상부 일본 상위 기업으로 키워냈고, KDDI를 세워 이동통신 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2010년 경영 파탄으로 도산한 일본항공 회장에 무보수로 취임해 2년만에 증권시장에 재상장 낸 일화는 이나모리 가즈오 경영을 대표하는 사례다. 그는 어떻게 해서 ‘경영의 신’이라는 극찬을 받을 수 있었을까. 이나모리 가즈오가 2017년 펴낸 책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에서 그의 성공 비결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책에서 자신의 성공은 ‘사고법’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책에서 그는 ‘어떤 경우에도 인간으로서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해내겠다’는 굳은 의지가 성공의 밑바탕이었다고 말한다. 이를 그는 ‘플러스 사고법’이라고 부른다. 이를테면 긍정의 힘이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책에서 인생과 일의 결과를 나타내는 방정식을 제시한다. 사고법 X 열의 X 능력이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법이다. 능력과 열의는 아주 낮아도 ‘제로’(0)이지만, 사고법은 비관적이거나 나쁜 사고법일 경우 ‘마이너스’(-)가 되어 결국 전체적으로 인생 결과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사고 방식이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세상에는 자신의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이유를 오로지 외부에서 찾으며 핑계와 불평불만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은 남을 시기하고 세상을 원망하며 착실한 삶의 가치를 부정한다. 그런 ‘사고법’을 갖고 살면 인생의 결과는 오로지 마이너스가 될 뿐”이라고 단언한다.

이나모리식 경영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2년간의 일본항공 운영에서도 그의 ‘사고법 경영’ 방식은 엿보인다. 그는 일본 정부의 부탁을 받고 평생 하지도 않은 항공 운수업을 갑자기 맡았다. 그는 직원의 이식을 개혁하면 파산에 이른 일본항공을 성공적으로 재건할 수도 있고, 직원들의 의식을 개선해 일본항공을 일본의 대표하는 멋진 기업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는 처음에는 일본항공 내 지도부급 간부들을 불러모아 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를 시작했다. ‘이타적인 판단을 내려라’, ‘무엇을 하던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라’는 식의 교육이었다. 그는 따분해하는 지도자들에게 “회사가 이 지경이 된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한다”고 몰아붙였고 결국 간부들 의식 개혁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현장 직원들 의식개혁에도 성공했다고 그는 자부한다.

책에서 그는 ‘플러스 사고법’을 위한 9개 목표를 제시한다. △큰 뜻을 품을 것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 △노력을 아끼지 말 것 △성실하게 일할 것 △창의적으로 궁리할 것 △좌절하지 말 것 △순수한 마음을 유지할 것 △성실하게 일할 것 △겸허할 것 △세상과 남을 위해 행동할 것 이라는 주제다.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주제는 “소중한 인생을 보람차고 멋지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완전한 인간’을 지향하자”는 주제다.

마지막에서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을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항해에 비유한다면, 우리는 우리 생각대로 인생을 조종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배를 저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먼 곳에 도달할 수는 없다”고. 그러면서 그는 “배의 전진을 도와주는 바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위대한 일을 성취하려면 사람의 지식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타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므로 하늘의 도움을 받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이기적인 방향에서 ‘남을 돕겠다’는 이타적인 방향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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