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미래안보포럼(대표 김중로 의원)과 김용우 참모총장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는 워리어플랫폼 전문가 대토론회에서 주요 장비 개발 계획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육군이 소개할 자료에 따르면 군이 개발하는 방탄헬멧은 9㎜의 보통탄을 막아낼뿐 아니라,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 무게도 대폭 줄여 전투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부대 임무별로 3가지 유형으로 개발된다. 내년에 특전사에 보급하고, 2021년부터 특공·수색·보병부대에 순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전투용안경도 개발해 내년부터 특전사를 시작으로 보급에 들어간다. 파편에도 깨지지 않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동양인 두상과 얼굴 형상을 고려해 인체공학적 설계로 만들 계획이다. 또 작전·임무 특성을 고려해 투명·검은색 등의 렌즈로 신속히 교체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육군은 30여개 워리어플랫폼 구성품을 1단계(~2023년), 2단계(~2025년), 3단계(~2026년 이후)로 구분해 개발할 계획이다. 워리어플랫폼을 갖춘 일체형 개인전투체계(블록-1)는 2023년쯤, 블록-2는 2026년쯤 양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육군은 워리어 플랫폼의 효과와 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후반기부터 특전사 및 27사단 대대에서 시범적용을 하고 있다. 결과를 검토한 후 올해 후반기부터 특전부대와 전방부대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도약적으로 전력화해야 한다”며 “연구 인력을 확보해 민·군이 협력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회와 더불어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지난해 육군이 시범 적용한 장비, 물자뿐만 아니라 2023년 이후 워리어 플랫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방탄 장구류, 미군의 최신 핵심 개인전투체계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지상군 방산전시회인 AUSA(Annual Meeting & Exposition)에서 관심을 모았던 미래 개인전투체계 장비 중 일부가 국내 최초로 소개될 예정이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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