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국제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일을 사흘 앞두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가 약 25년 만에 다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배급사인 UPI코리아는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맞아 24일부터 ‘쉰들러 리스트’를 특별 상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1100여명을 구한 독일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리암 니슨 역)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명작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25년 전 쉰들러 리스트를 찍을 때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사랑이 증오보다 강하다’는 믿음을 나누는 게 가장 큰 바람이었다”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외국인 혐오 등 또 다른 불행의 역사를 막는 게 우리의 새로운 과제”라고 말한 바 있다. 유대인인 스필버그 감독은 쇼아재단을 만들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증언 등을 수집하는 데 힘썼다. 쇼아는 유대인 대학살을 뜻하는 히브리어다.

‘쉰들러 리스트’는 서울의 대한극장과 서울극장, CGV명동역·압구정,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등지에서 볼 수 있다.
소련의 붉은 군대는 1945년 1월27일 폴란드에 세워진 아우슈비츠 독일 나치 강제수용소 수감자들을 해방했다. 2005년 유엔은 이를 기념해 매년 1월27일을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일로 지정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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