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처는 (사)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22일 오전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상옥 의사 항일독립운동 96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21일 보훈처에 따르면 추모식에는 윤종오 서울북부보훈지청장과 독립운동 관련 단체 대표 및 회원, 유족,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상옥 의사는 20세에 동흥야학교를 설립하는 등 사회계몽·민족교육에 헌신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윤익중·신화수·정설교 등과 함께 비밀결사조직인 혁신단을 조직하고, 기관지 혁신공보를 발행해 독립정신을 고취하기도 했다.
1920년 봄에는 만주에서 들어온 독립운동가 김동순과 만나 암살단을 조직, 일제 주요 기관을 파괴하고 요인을 암살하는 등 의열투쟁을 전개할 것을 계획했다.
의사는 1920년 10월 상해로 망명한 뒤 김구·이시영·조소앙 등 임시정부 요인들과 교류하면서 항일 무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했다. 1922년 겨울 무기를 가지고 서울에 잠입한 뒤, 이듬해 1월12일 일제 식민통치의 근간이었던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했다. 열흘 뒤인 22일 일본 경찰과 교전 끝에 장렬히 순국했다. 정부는 김상옥 의사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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