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성 22년차 4인조 혼성 락밴드 자우림 멤버이자 기타리스트인 이선규(사진 오른쪽)가 가수 육중완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오래가는 밴드들 멤버는 안 친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왼쪽) 심경을 드러냈다.
18일 인스타그램에 육중완이 지난 16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오래 가는 밴드들을 보면 멤버들끼리 데면데면하다. 안 친하다"며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안 됐다. 앞으로 사업이나 동업을 할 때 신중해야겠다"고 한 발언을 캡처해 게재했다.
그러면서 자우림 이선규는 "다른 밴드들이 얼마나 친한지, 데면데면한지만 보지 말고, 그들이 과연 밴드를 사업, 동업으로 생각하는지도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육중완(위 사진)소속 됐던 밴드인 장미여관은 결성 7년 차인 지난해 11월 7년 만에 전격 해체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간 금전 문제로 있었던 불화가 드러나 논란에 휘말렸다.
이날 방송에서 육중완은 장미여관의 해체 과정을 언급했다. 그는 "밴드 활동은 연애나 결혼 생활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좋고 행복하다가 사소한 거를 맞추지 못해 싸운다. 그다음에는 대화가 없어지고 이혼까지 가게 되는 거 같다" 이어 "조율을 하던 중에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말이 없어지고 소홀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안 됐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육중완은 이어 "정말 아쉬운 게 음악으로 만난 사이가 아니라 형, 동생으로 만났는데 헤어지고 나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거 같아서 너무 슬프다"며 "앞으로 사업이나 동업을 할 때 신중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선규는 해체 없이 오랜 기간 활동 중인 다른 밴드들을 ‘데면데면 하다’고 평가하고, 밴드 활동을 ‘사업, 동업’ 등으로 칭한 것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온라인커뮤니티·MBC'라디오스타'·이승규 인스타그램·유튜브 'DDONGTV '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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