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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모 자존심 기세노사토 은퇴 선언

입력 : 2019-01-16 21:52:43 수정 : 2019-01-16 21: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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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랭커 중 유일한 일본인/몽골 출신 선수들에 밀려 부진
최근 몽골 출신이 대세를 잡은 일본의 국민 스포츠(國技) 스모(相撲)계에서 일본인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선수가 전격 은퇴를 발표하면서 일본 열도가 술렁거리고 있다.

스모의 최고 서열인 요코즈나(橫網)의 기세노사토(稀勢之里·33·사진)가 16일 선수 생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뉴스 전문채널인 NNN 등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기세노사토는 몽골 출신 스모 선수들이 주름잡고 있는 스모계에서 2017년 1월 일본 선수로서는 19년 만에 요코즈나에 등극했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경기 도중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던 기세노사토는 지난 13일 시작된 올해 첫 스모 대회에서 3연패하면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지난해 성적까지 포함하면 3경기에서 8연패를 기록했다.

기세노사토의 스승인 다고노우라(田子之浦)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은퇴 배경에 대해 “열심히 전력을 다해 스모를 했지만, 생각한 대로 (성적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첫 번째”라며 “요코즈나는 (좋은 성적이라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일본 스모계는 2년 만에 일본인 출신 요코즈나 부재 상황이 되면서 전반적인 흥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세노사토의 은퇴로 현역 요코즈나는 2명 모두 몽골 출신인 하쿠호(白鵬)와 가쿠류(鶴龍)만 남게 됐다.

도쿄=김청증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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