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의 모티브가 된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프랑스 7월혁명을 기념하는 그림이다. 당시 의회를 해산하고 언론을 막으려 한 샤를 10세는 이 혁명을 계기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샤를 10세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루이 필리프 1세는 입헌군주제를 실행했지만 사실상 소수의 자본가에게 권력이 집중된 독재정부로 회귀하게 됐다.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온 노란조끼 시위대는 최근 일부 참가자의 과격시위로 인해 지지를 잃어가고 있다. 시위대가 과거 프랑스 왕들과 같은 길을 걸을지, 아니면 더 평등한 프랑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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