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병옥(맨 위 사진)이 무명 시절을 청산하게 해준 연출가 기국서(위에서 두번째 사진)와 TV를 통해 18년 만에 재회해 기국서에 대한 누리꾼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기국서는 1975년 연극 배우로 데뷔했다. 현재는 연극 연출가 겸 영화 배우로 활동하면서 ‘극단76’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특히 2012년 영화 ‘도둑들’에서 홍콩의 거물 장물아비 '웨이홍'으로 출연(사진)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2014년 ‘차이나타운’에서는 '제복남'으로 등장, 감초 역할을 했다.
기국서의 동생인 기주봉도 배우다. 그는 77년 극단 ‘76’의 창립단원으로 데뷔했다.
현재까지 방송 23건, 영화 99건, 공연 29건 등에 출연해 영화와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특히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공작’에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기주봉(사진)은 지난해 대마초 흡연으로 인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 8월 기주봉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김병옥과 기국서가 눈물로 재회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당시 김병옥은 "내가 23살 정도쯤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기 시작했는데, 40살까지 제대로 된 배역을 한번 맡아보질 못했다"며 "근데 2000년에 '맥베스'라는 대형 연극에 기국서 형님이 주인공역에 캐스팅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정말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가 된 고마운 은인"이라며 "나에게 희망과 큰 용기를 주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KBS 1TV 캡처, 씨앤코이앤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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