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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명의 살인, 새벽 4∼6시 최다"… 반복되는 음주운전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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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27 07:03:00 수정 : 2018-12-26 20: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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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세계②-윤창호법은 지금] 음주운전자 10명 중 5명은 재범
그동안 음주운전 단속을 확대하고 처벌수위를 강화하는 등 대책이 나왔지만 음주운전은 근절되지 않았다. 처벌 수위가 해외에 비해 관대했던 탓이다.

특히 이번 윤창호법의 시행이 많은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것으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도로 위 살인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592건의 교통사고에 매일 1명 이상이 숨졌다. 피해자와 그의 가족이 겪는 고통 앞에서도 음주운전은 계속되고 있다.

◆음주운전자 10명 중 5명, 또 술에 취해 운전대 잡아

음주운전자들은 경각심은 커녕 습관처럼 또다시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고 있다. 26일 음주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도망친 뮤지컬 배우 손승원씨의 경우에도 이미 3차례 음주운전 전력에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경찰청이 발표한 교통사고통계 자료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는 2013년 2만6589건, 2015년 2만4399건, 2017년 1만9517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수도 2013년 727명, 2015년 583명, 2017년 439명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음주운전 사고로 하루 1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한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수 비중도 2013년 14.2%, 2015년 12.6%, 2017년 10.5%로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1명은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는 얘기다.

특히 2회 이상 상습 음주운전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매년 23만여건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2회 이상 적발된 재범률은 2016년 45.1%로 2012년 41.9%에 비해 3.2%p 증가했다. 3회 이상 적발 비중도 2016년 19.3%로 2012년과 비교해 3.3%p 늘었다.

◆‘설마 단속 없겠지’…오전 4~6시에 치사율 가장 높아

도로교통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는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3월에 가장 많았다. 요일별 사고는 토요일이 많았으며, 사고 시간대는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의 빈도수가 가장 높았다. 치사율은 오전 4~6시가 100명당 4.6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리하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요일과 시간대는 토요일 자정~2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다음으로 금요일 오후 10~자정, 목요일 오후 10~자정에 많았다.

음주운전 사고는 차와 차 사고가 83.6%로 가장 많았고, 치사율은 차량 단독사고가 100명당 7.6명, 차와 사람 사고 6.0명, 차와 차 사고 1.3명순 이었다. 음주운전을 많이 일으키는 연령은 30대였지만, 사망자를 가장 많이 발생시킨 연령대는 20대였다. 특히 남성 운전자가 89.2%로 압도적으로 사고를 많이 내고 있었다.

음주운전을 한 이유에 대한 도로교통공단의 설문조사 결과는 마신 술의 양이 운전에 영향을 주거나 단속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 술을 마신 후 일정시간이 지나 술이 깬 상태라고 판단, 음주단속을 안할 것 같아서 등이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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