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에게 더욱더 애틋한 날인 크리스마스. 이날 밤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온 커플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연인들이 유독 크리스마스만 되면 끈적한 분위기를 풍기는 데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크리스마스에 연인들이 '성관계'를 갖는 이유에 대해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와 포르투갈 국제 생의학연구센터가 진행한 연구를 소개했다.
우선 연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실제로 많은 커플이 성관계를 갖는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섹시한 코스튬'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통계가 이런 사실과 관련된 증거다.
특히 크리스마스로부터 9개월이 지난 시점에 태어나는 일명 '크리스마스 베이비'의 수가 비교적 많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인디애나 대학교 연구진들은 이와 같은 현상에 '진화론적' 이유가 있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모든 동물에게는 번식하기 적절한 시점이 있으며 그 시점은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이를 일명 인간의 '성주기(Sexual cycle)'라고 한다.
이 '성주기'에 해당하는 시점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크리스마스 전후로 나타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남반구의 경우 크리스마스날이 있는 계절이 여름인데, 이 시기에 성관계를 갖는 연인들이 특히 많다는 점도 성관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이 계절에 따른 것이 아닌 '크리스마스' 때문이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연구진들은 "인간의 생식 주기는 계절적인 주기가 아니라, 문화적인 주기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들이 크리스마스를 안전하고 따뜻한 연휴 기간이라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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