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봉산은 조선 시대 불이나 연기를 피워 도성에 소식을 알리는 봉수대가 있던 산이다. 한양 서쪽 능선의 무악 봉수(현재 안산)로 연결되던 옛 봉수대는 사라졌고, 정상에 새로 복원된 2개의 봉수가 조성됐다. 봉산은 좌우로 뻗은 산줄기가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펴고 앉아 있는 형상이라 하여 봉령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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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 봉수대와 노을 |
◆아차산 및 아차산성
광진구 아차산에 오르면 한강 일대의 풍경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등산로가 잘 조성돼 있어 걷기에 좋다. 아차산성길은 아차산 생태공원의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시작된다. 사철 푸른 솔잎은 찬 바람이 부는 겨울임에도 따스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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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에서 본 낙조 |
아차산성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커다란 암반 위에 세워진 고구려정이 나타난다. 정자를 뒤로하고 조금 더 오르면 해맞이 광장이 나타난다. 전망대에 서면 잠실부터 남산을 지나 북한산과 도봉산까지 서울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해맞이 광장이 있는 능선 위로는 고구려의 군사 시설인 보루로 연결된다. 5개의 보루를 지나면 정상에 도착하는데 능선에 갇힌 정상보다는 해맞이공원이나 보루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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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산정의 낙조와 야경 |
◆하늘공원 및 노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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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억새와 노을 |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서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입구까지 올라가는 맹꽁이 전기차를 타면, 편하게 멋진 석양을 만날 수 있다. 해가 질 때쯤 한강변을 따라 난 산책길을 걷다 전망대에 멈춰 선다. 석양은 붉은색 물감이 돼 풍경을 한 폭의 수채화로 변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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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문화비축기지 |
◆서래섬 및 세빛섬
서초구 서래섬은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조성된 작은 인공 섬이다. 섬 안에 들어가면 두 발로 한강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심에서 멀리 벗어난 듯한 기분이 든다. 해가 뉘엿거리면서 노을빛이 서래섬을 따사롭게 감싼다. 잠시나마 걱정과 근심을 잊고 낙조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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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의 낙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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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대교 한강 구름 카페 |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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