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축구선수 이천수(사진)의 엄마가 가족 모르게 전원주택을 마련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방송된 TV조선 '한집살림'에서는 이천수와 부모님에 관한 가족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천수 어머니는 "예전부터 전원주택에서 사는 게 꿈이 있었다. 밀양에 조그만 집을 하나 샀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에 이천수는 "엄마 혼자 갈 거야? 아빠랑 같이 가야지"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군대 생활을 포항에서 해서 그쪽으로는 오줌도 안 싼다. 절대 안 간다"라고 강력하게 반대했다.
이어 이천수는 "엄마 이게 무슨 상황이냐. 아빠랑 상의 없이 왜 산 거냐"고 묻자 어머니는 "가족이 맞지만 아빠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냐"고 말했다.
이천수는 "돈이 드는 건데 나한테라도 얘기했어야지"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돈도 얼마 안 들었고 저축한 돈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한 거다"라면서 "네 아빠는 자기 말만 다 옳다고 하는 사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천수는 처음 보는 어머니의 눈물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엄마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내가 더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은숙 온라인 뉴스 기자 hhpp35@segye.com
사진=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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