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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호흡 곤란 지속·하지 부종 땐 한번쯤 심부전증 의심을!

입력 : 2018-12-10 03:00:00 수정 : 2018-12-09 20: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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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한파가 몰아지면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기온이 뚝 떨어지면 특히 심혈관계 질환자는 심부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심부전이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몸 전체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수년에 걸쳐 천천히 병이 진행돼 결국 심장기능을 잃게 된다. 모든 심장질환의 종착역으로 관상동맥 질환인 심근경색이나 판막질환, 고혈압, 음주, 약물 복용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심장의 기능이 감소하면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총칭한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환자 수는 2011년 10만여명에서 2015년 12만여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심부전 환자 5명 중 3명이 70세 이상으로 환자의 다수가 노인인 점이 특징이다. 평소 생활하면서 지속적인 호흡곤란 증상이나 하지 부종 느껴진다면 심부전을 의심해야 한다. 심부전은 운동하거나 누워 있을 때 호흡곤란이나 피곤한 증상이 느껴지며 잦은 기침, 하지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검사 시 엑스레이에서 폐부종이나 흉막삼출액이 확인되고, 심초음파 검사에서는 심장의 확장과 기능 저하가 발견된다.

심부전 치료로는 약물치료, 시술·수술 치료, 일상생활 습관 교정 등이 있다. 몸 안에서 생산되는 강력한 혈압 상승 물질인 안지오텐신 호르몬 생성과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 심장을 과도하게 운동시키는 신경전달물질 및 호르몬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 수분과 염분을 배설시키는 약물 등을 복용함으로써 심부전 증상을 개선하고 심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필요한 경우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 심장판막수술을 시행하고, 약물치료로 호전이 없을 시, 심장재동기화치료(CRT), 이식형제세동기치료(ICD), 좌심실 보조장치(LVAD) 시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최종적으로는 심장이식수술까지 고려한다.

심부전 역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금연과 금주는 건강관리의 기본이다. 규칙적이고 균형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저염식, 온식(따뜻한 음식), 고칼슘, 적정 섬유식의 식습관이 권장된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다. 다만 고강도 근력운동이나 경쟁적 운동, 높은 산 등반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관련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좋다. 한약이나 다른 약물 복용은 피해야 한다.

심부전으로 확진되었다면 주기적으로 증상 변화를 관찰해야 한다. 호흡곤란이 심하게 지속하여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어지러운 증상이 심하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우, 두근거리는 증상으로 어지럽거나 아찔한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이 지속하는 경우에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하루에 1kg 이상 또는 일주일에 2kg 이상 체중이 증가하거나 부종, 호흡곤란, 피로, 숨이 차는 증상, 입맛이 줄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 등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심장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혜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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