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대구FC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의 성과를 올리며 2018년을 마감했다. 대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18 FA컵 결승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울산 원정으로 펼쳐진 지난 5일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시작해 착실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펼쳤고, 이 전략이 완벽히 주효했다. 전반 0-0으로 끝난 뒤 울산이 미드필더 이영재(24) 대신 공격수 에스쿠데로(30)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하자 대구의 역습이 더욱 살아났다. 결국, 후반 14분 대구의 골이 터졌다. 김대원이 페널티박스 중앙 지역을 돌파하며 날린 패스가 울산 수비수 이창용(28)의 발을 맞고 다시 김대원(21)에게 흘렀고, 이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31분에는 에이스 세징야(29)가 쐐기골을 작렬했다. 골키퍼 조현우(27)의 골킥이 상대 진영에서 흐르자 직접 잡아 득점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후반 43분에는 최전방 공격수 에드가(31)가 전의를 상실한 울산을 상대로 세 번째 골까지 폭발시키며 대구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밀어넣었다.
이로써 대구는 1, 2차전 합계 5-1로 울산을 꺾고 대회 첫 우승을 거뒀다. FA컵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도 따내 내년 ACL에는 경남, 대구 등 두 개의 시민구단이 나서게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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