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산이(사진)가 탈코르셋의 허와 실에 관한 견해를 피력했다.
5일 산이는 유튜브 채널에 '저 탈코르셋 지지합니다'라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탈코르셋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탈코르셋은 코르셋(배와 허리둘레를 졸라매어 체형을 보정하거나 교정하기 위해 착용하는 여성용 속옷)을 벗어던진다는 의미로, "사회적 여성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는 기치 아래 퍼지고 있는 일종의 사회적 운동이다.
'탈코'라고 줄여 부르기도 하는데,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일부 여성들은 화장을 하지 않거나 머리를 짧게 자르는 등의 인증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탈코르셋' 혹은 '탈코'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고 있다.
산이는 "왜 남의 눈치를 봐야 하냐"며 "그런 의미에서 탈코르셋 운동은 좋다. 나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여자가 여성상을 가지고 (이성에게) 어필하는 것이 왜 잘못된 것이냐?"라며 화제를 돌렸다.
산이는 "'내가 이렇게 탈코하고 있는데 같은 여자인 너는 왜 하지 않냐? 너는 여성 인권을 지지하지 않는거야?'라며 (탈코르셋 참여를)강요하는 것은 탈코르셋 운동의 변질된 것이고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또 "'같은 여자인데 너 남자 혐오안해? 그럼 너도 혐오'라는 식의 메갈과 워마드는 잘못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간판만 좋은 의도지 탈코르셋을 외치는 이들의 실제적 행동을 보면 그저 분노 표출의 수단으로 보인다"라며 산이의 의견과 맥을 같이 했다.
또 "진정 한층 나아갈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 이런 방법이 아니라 먼저 남녀 다 떠나서 사람을 존중하며 함께 이야기해보고 서로 도우며 만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유튜브 산이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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