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즈원 팬사인회에서 현금이 담긴 봉투를 쾌척한 팬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28일 아이즈원 공식 팬카페에는 "IZ*ONE 팬 사인회 현금 선물 사례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소속사 공지가 올라왔다. 지난 2일 아이즈원 1회차 팬사인회에서 편지 봉투에 고액의 현금을 넣어 선물한 사례가 확인됐고, 다시 돌려주고자 선물한 팬의 연락을 바란다는 내용이다. 원칙적으로 팬사인회에는 선물로 현금, 쿠폰, 기프티콘 등의 상품 교환 품목은 전달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즈원 팬사인회 현금 빌런('악당'을 뜻하는 말로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특이한 행동을 하는 이를 가리킴) 누구냐"라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면서 현금 선물을 준 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팬의 정체가 밝혀졌다. '카카오톡'에서 'OK툰' 이모티콘 창시자이자 웹툰작가 옥쨩이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자신이 그 '현금빌런'이라고 밝혔다.
아이즈원 멤버 장원영의 팬이라는 그는 "팬사인회까지 가는 덕질은 처음이라 잘 몰랐다"며 "공지에 별다른 얘기가 없길래 팬아트 메탈 액자와 미개봉 아이폰 XS, 에어팟, 편지와 용돈 백만원을 준비해갔다"고 팬사인회 당시 챙겨간 선물사진을 공개했다.

또 "현장에서 아이폰은 유심기기로 선물할 수 없었고, 그 이후 용돈까지 선물하면 안되는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용돈이라는 선물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데뷔해서 첫 정산까지는 여유가 없지 않을까, '멤버들한테 맛있는 거 사줘도 되겠다'는 가벼운 마음에 부담 안 느낄 금액이라 생각하고 선물했다"며 "일이 너무 커졌다. 이렇게 민감한 이슈인 줄 몰랐다. 앞으로 주의하고 배우겠다. 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선물한 100만원은 돌려받지 않고, 장원영의 이름으로 원하는 곳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100만원이 부담 안가는 금액이라니 부럽다", "덕질 처음이면 잘 모를 수도 있다. 애정하는 마음이 드러나서 귀엽다", "카톡 이모티콘 샀었는데 장원영 팬이었구나"라는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아이즈원 공식 팬카페, 엠넷 갤러리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