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나영(37·사진 왼쪽)이 남편의 수속에 대해 ”당혹스럽고 괴롭다”고 밝혔다.
김나영은 23일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입장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다"며 "저도 이번 일을 다 파악하지 않았으나 그래도 가능한 한 빨리 전후 사정을 말씀드려야 하기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제가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 관리를 운용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연예인이라는 저의 직업을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저 역시 남편의 사업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동안 남편에게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될 만큼 제 분야에서 열심히 일했고, 너무나 바랐던 예쁜 아이들이 생겼기에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냈다"며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됐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저 역시도 어느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다”며 "남편이 하는 일을 정확히 알지 못했던 저 자신이 원망스럽고, 남편을 무작정 믿지 말고 좀 더 살뜰히 살펴봤어야 했다고 후회막심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한편으로는 어린 두 아들 엄마이기에 정신을 놓고 혼란스러워할 수만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나영은 지난 13일 남편의 구속 후에도 스케줄을 소화한 데 대해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면서도 이미 약속된 스케줄을 급작스럽게 취소할 수 없었고 몇몇 촬영이나 행사 참석도 엄마나 아내가 아닌 방송인 김나영의 몫이기에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미리 전후 사정을 말씀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관계자분들의 너른 이해 부탁한다"고 사과했다.
김나영은 또 “남편의 잘못은 기사로 더 자세히 알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태를 파악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자문하며 조사와 재판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며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13일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 옵션 업체를 차려놓고 2016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부적격 투자자 1063명을 대상으로 사설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운영하고 투자금을 받은 A씨를 비롯한 운영자, 리딩 전문가(증권사 전 직원, 인터넷 BJ), ‘대포통장’ 명의자 등 41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김나영은 2015년 4월 10살 연상의 금융권 종사자 A씨와 제주도에서 결혼했다. 이듬해 첫 아들을, 지난해 7월 둘째 아들을 각각 출산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김나영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