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정오(사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딸이 운전기사를 상대로 심한 폭언과 인격 모독을 일삼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방 전무의 아내가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뉴스에서는 방 전무의 딸(10)의 갑질로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50대 운전기사 김모씨의 사례가 보도됐다.

이에 MBC 취재진은 방 전무의 아내이자 딸의 엄마인 A씨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시도했다.
운전기사가 주장한 폭언을 담은 파일에 대해 A씨는 "그것에 대해선 저희 다 사과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취재진이 "그날 바로 해고를 하셨다던데"라고 질문하자 A씨는 "그건 모르는 일"이라며 "회사에서 처리하셨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내 A씨는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핸드폰으로 가리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이에 방 전무가 등기이사로 있는 디지틀조선일보 측은 MBC에 "운전기사가 방 전무와 가족들을 협박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씨의 해고 사유와 관련해서는 "차량 청결 유리 관리 및 근무 태도가 미흡해서"라고 밝혔다.
방 전무 측 법률 대리인은 지난 2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김씨와 고용주 사이에 인간적 친밀도가 있어야 하는데 서로 안 맞고 불편하면 자연스럽게 고용관계가 종료되는 경우는 많다"며 해고 사유엔 김씨의 책임도 있다고 했다.
한편 방 전무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이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TV조선,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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