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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왼쪽)과 아들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조수애(26) JTBC 아나운서가 박서원(39) 두산매거진 대표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인 가운데,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일가의 4세대 경영인으로 알려진 박 대표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연예매체 스포츠경향은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대표와 조 아나운서가 다음달 8일 서울시내 모 예식장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보도했다.
박 대표는 세계적인 광고인들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미국 소재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를 2005년 졸업했다. 2006년 광고회사 빅앤트를 설립했다. 창업 3년 6개월 만에 120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승승장구했다. 2014년 6월 미혼모를 방지하기 위한 콘돔 '바른 생각'을 출시해 수익금은 성과 관련한 사업에 후원기금으로 써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그해 10월 두산의 광고 계열사인 오리콤의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이듬해 2월 상처가 난 과일로 만든 ‘이런 쨈병’을 출시하고 수익금을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돌려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같은해 8월 한화 그룹의 광고 계열사 한컴을 인수하며 경영인으로서 실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현재는 두산 그룹 전무이자 두산매거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6년 5월부터 두타 면세점도 총괄하고 있다.
박 대표는 그간 패션쇼를 비롯한 여러 행사에 공식 참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배우 송중기, 박보검, 개그우먼 박나래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는 등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해 일반적인 재벌 3·4세와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앞서 박 대표는 2005년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조카이자 구자철 한성 그룹 회장의 장녀인 구원희씨와 결혼했으나 2010년 소송 끝에 이혼했다.
아버지인 박 회장은 두산 그룹 회장더 지냈으며 조카인 박정원 두산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긴 뒤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 그룹의 계열사로 건설기계와 엔진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두산 그룹은 1990년대까지 OB맥주를 비롯한 소비재 중심의 사업을 벌여왔다. 두산은 소비재 위주의 사업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1995년 창업 100주년을 맞아 사업구조 전환을 선언했다. 이후 다수의 인수·합병(M&A)과 사업 부분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2015년 말 기준 중공업 부분이 그룹 매출의 88%를 차지하는 중공업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
두산 그룹은 '형제 경영'이 전통적으로 이어졌는데, 박승직 창업주와 박두병 초대회장에 이어 박용곤 명예회장과 박용오 전 회장이 차례로 총수를 맡았다. 이어 박용성 전 회장과 박용만 회장에 이르기까지 총수 일가 3세들의 경영이 이어졌다. 박정원 회장과 박서원 대표는 오너가(家) 4세이다. 박 대표의 동생이자 박용만 회장의 차남인 박재원은 2014년 6월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했으며, 현재는 상무로 재직 중이다.
한편 박 대표와 결혼설이 난 조 아나운서는 경남 김해외고를 졸업했으며, 홍익대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2016년 1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JTBC에 입사한 재원이다. 이후 아침 뉴스 'JTBC 아침&'의 앵커를 맡았다. 이밖에 'LPGA 탐구생활'과 '오늘, 굿데이', '골프 어택' 등 각종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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