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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인줄 알고 산 벤츠가 알고보니 구형…소비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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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15 14:11:21 수정 : 2018-11-15 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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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산 신형 교체 요구에 벤츠측 "안된다"
"물량이 없어 어렵게 구했다고 생색까지 내는 딜러에게 구입한 1억 7000만원짜리 수입차가 작년에 출고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는데 이게 속임수가 아니고 뭐란 말입니까?”

지난 5월 벤츠 S400을 구입한 A(44· 충남 천안시)씨는 수차례 자동차 AS를 받는 과정에서 최근 자신의 자동차가 지난해에 제작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건설업을 하는 A씨는 벤츠 S클래스를 구입하기 위해 국내 여러 매장을 돌아다녔으나 해당 차량의 수입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는 말에 자동차를 구입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차량 구매를 포기하려던 A씨에게 자신을 '벤츠 판매왕'이라고 소개한 더클래스 딜러 B씨가 연락을 취해 왔다.

자신이 국내에 딱 한 대 남은 S400모델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A씨는 '국내에 한 대 밖에 남지 않은 차를 나한테 소개하다니, 역시 판매왕은 다르구나'란 생각을 하면서 지난 5월 3일 곧바로 차를 구매했다. 그러나 A씨는 벤츠 S클래스를 운전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껴볼 겨를도 없이 차를 인도 받은 순간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차를 인도 받고 여러 장치들을 확인하는데 운전석 오른쪽과 뒷좌석 탑승자를 위해 운전석과 조수석 의자 뒷면에 설치된 DMB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새 차에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인가? 뭐가 잘못됐지라고 애 태우는데 벤츠 측으로부터 곧바로 DMB 리콜통지문을 받았다.

“리콜 통지문을 받고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벤츠 S클래스 DMB 먹통은 1년전인 2017년 5월부터 알려졌고 리콜 결정까지 내려졌는데 딜러가 이런 얘기는 쏙 빼고 저한테 차를 판거지요" A씨의 스트레스는 여기서 끊나지 않고 더 황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자신이 올해 출고된 차로 알고 구매한 차량이 2017년에 출고된 차량으로 확인된 것이다.

A씨는 지난해 생산된 차량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황당했다. 해당 딜러는 "판매된 차는 2017년에 제작됐지만 수입차의 특성상 국내로 반입되는 시간이 있고 연형(해당연도 대표 주력모델로 제조된 차)은 2018년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수입차는 외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다소 긴 운송 기간으로 올해 판매되더라도 작년에 생산된 차량일 수 있다"며 "언제 생산된 차량인지를 딜러가 고지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국내 여러 매장을 확인해도 물량이 없다던 모델을 확보했다는 말에 당연히 가장 최근에 출고된 차량으로 생각했는데, 저를 '호갱'(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손님)으로 여긴 것이죠"라며 “올해 만들어진 신차로 바꿔 달라고 벤츠 한국본사에 하소연해 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안 된다'는 말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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