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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제조업 생산 4.3% 급감… 금융위기 후 최대 낙폭

입력 : 2018-11-05 15:07:16 수정 : 2018-11-05 1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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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이 4.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최대폭 하락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지수는 97.0(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13.9% 감소했다.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올해 2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월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어들면서 2009년(-8.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기 제조업의 충격은 대기업과 비교할 때 더욱 뚜렷하다. 올해 1∼9월 대기업 제조업 생산 낙폭은 0.4%에 그쳤다. 2015년 감소 폭(-1.1%)보다 작은 수준이다.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주로 자동차부품업, 기타금속가공업, 플라스틱제조업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주력산업으로 꼽혔던 자동차·조선업의 불황이 중소기업 하청·협력업체로 옮아가면서 그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제조업 부상, 공장 이전 등으로 봉제·의류업 생산도 최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산업 구조상 주력 제조업의 불황이 중소기업으로 확대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009년 금융위기 때도 대기업 제조업 생산이 4.3% 감소했을 때 중소기업은 두 배 수준인 8.8%나 급감한 바 있다.

중소기업 상황이 좋지 않기는 서비스업도 마찬가지다. 올해 1∼9월 중소기업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증가 폭(2.1%)보다 축소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대기업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과 같은 수준인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 서비스업 생산 둔화는 식당·주점 등 숙박·음식점업 불황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파악하고 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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