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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핵주먹 액션에 뻔한 전개…마동석표 스릴러 ‘동네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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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02 10:41:59 수정 : 2018-11-02 14: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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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복싱선수 출신 기철(마동석)은 평온한 시골 마을에 계약직 체육 교사로 부임한다. 그는 곧 학교는 물론 동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사라진 여학생 수연을 아무도 찾지 않고, 경찰은 실종 신고 접수조차 미루고 있다. 오직 수연의 절친한 친구인 유진(김새론)만 위험을 무릅쓰며 홀로 애쓴다.

뭔가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연속되면서 기철은 유진을 돕게 된다. 기철과 유진은 정보 접근을 철저히 막는 조폭 두목 병두(진선규),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나 비밀이 있는 미술 교사 지성(이상엽), 기철의 학교 이사장이자 군수선거 1위 후보인 김기태(장광)와 차례로 맞닥뜨리며 사건의 실체를 알아가게 된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영화 ‘동네사람들’은 사라진 여고생을 찾기 위해 체육 교사와 학생이 함께 사건에 접근해 간다는 내용의 스릴러다.

마동석의 장점이 이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교내 일상을 담은 장면에서의 소소한 웃음은 영화 전체를 압도하는 어두운 분위기를 잠시나마 환기한다.

팔뚝 액션 또한 과감하다. 조폭들이 우글거리는 술집에서 핵주먹을 휘두르며 두목까지 한 방에 날려버리는 체육선생님의 활약이 마냥 통쾌하다.

어린 나이부터 간단치 않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김새론은 자신과 같은 나이인 유진 역을 맡아 냉소적이며 용감한 여고생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이상엽은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순수한 듯 음울한 연기를 다시 한 번 찰떡같이 선보인다.

하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어디서 많이 본 듯 너무나 뻔하다. ‘설마 이건 아니겠지’했던 설마를 그대로 따른다.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전혀 벗어나지 못하는 식상한 전개에 후반으로 갈수록 흥미가 떨어진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면 어딘가 영화 ‘아저씨’(2010)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개봉하면 ‘마동석 표 아저씨’, 혹은 ‘김새론의 아저씨2’라는 별칭이 붙지 않을까.

15세 관람가, 7일 개봉.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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