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남성을 포함하는 일명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영국계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1% 성장한 1조2808억원을 기록했다. 남성화장품 시장은 2013년 처음 1조원대를 넘은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 그루밍족” 외치는 남성들…남성 뷰티 위한 콘텐츠까지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성 직장인 66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0대 남성의 42.7%, 30대 남성의 35.7%가 스스로를 그루밍족이라고 여겼다. 이들이 ‘그루밍’에 투자하는 비용은 월 평균 24만8000원에 달했다. 그루밍과 얼리 어답터를 합친 ‘그루답터’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남성들은 이미 ‘큰손’으로 대접받고 있다”며 “화장품 가게에서 남성 종업원을 고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선 남성을 위한 기초화장법이나 눈썹정리법 등의 설명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내놓는 남성 유튜버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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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게티이미지 제공. |
◆화장 관심은 높은데…클렌징은?
화장하는 남자들이 늘지만 클렌징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편이다. 피부를 보정해주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나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클렌징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접할 수 있는 정보도 부족한 실정이다.
화장품 업계는 남성 메이크업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남성 피부에 초점을 맞춘 클렌징 제품을 출시하면서 올바른 클렌징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1824 남성들을 위한 애경산업의 남성 메이크업 스타일링 브랜드 ‘스니키’가 피부 특징을 알고 올바르게 세안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노 메이크업 시에도 중요한 클렌징
남성 피부는 여성과 달리 피부의 콜라겐 층이 25% 더 두꺼우며 수분 함량은 약 83.3%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보다 모공이 넓고 피지 분비가 약 5배나 활발해 트러블이 생기기 쉬워 평소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남성이라도 꼼꼼한 클렌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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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게티이미지 제공. |
◆선크림, 메이크업 한 날에는 딥 클렌징이 필수
피부 톤 보정을 위한 메이크업 베이스, 선크림을 사용했다면 반드시 딥 클렌징을 해야 한다. 메이크업을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모공 속에 메이크업 잔여물이 남아 각종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남성은 유분기가 많은 오일타입의 세안제 보다는 수분 함량이 높은 젤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루밍족이 놓치지 말아야 할 세안 후 피부 관리법
세안 후에는 3분 안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 속 수분 손실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도 후에는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애프터 셰이브를 발라 수분공급 및 피지조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여성 피부보다 수분 함량이 낮은 남성 피부는 각질이 생기기 쉬우므로 1주일에 한 번씩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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